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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진 여파…건설업 대출 상환 여력 감소

임지희 기자

사진=뉴스1

부동산경기가 부진하면서 건설업 종사자들의 대출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인 70대의 대출 금액이 크게 늘었고 은퇴 시기가 맞물린 60대는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년 직장인들은 평균 5115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51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87만원(1.7%) 줄었다. 2021년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한 대출액은 고금리 장기화에 수요가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체율은 0.43%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대출은 줄었지만 상환 여력은 감소했다는 의미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등으로 영업이 힘든 산업 종사자들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출 연체율은 건설업이 1.05%로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점업 0.97%로 1% 안팎을 보였다. 각각 1년새 0.06%포인트, 0.03%포인트 확대됐다. 평균대출은 금융·보험업이 1억62만원으로 6000만~7000만원 선인 다른 산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연체율은 0.26%에 불과했다.

근로자 성별과 연령층 편차도 컸다. 남자 평균대출은 6336만원으로 여자(3675만원) 1.72배(2661만원)에 달했다. 결혼 시 주택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대출 규모 또한 큰 것으로 풀이된다. 노년층인 60~69세 연체율이 유일하게 0.7%로 가장 높았다. 30대(7030만원)와 40대(7639만원)는 대출 금액이 7000만원을 넘었지만 연체율은 각각 0.25%, 0.39%에 그쳤다.

소득이 낮고 근무지 규모가 작은 근로자들의 연체율이 더 높았다.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근로자의 평균대출은 1억6054만원으로 3000만원 미만(2469만원)의 6.5배에 달했다. 반면 연체율은 3000만원 미만(1.10%)이 1억원 이상(0.06%)보다 압도적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임금근로자가 782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비영리기업(5020만원), 중소기업(4207만원) 순이었다.

높은 비은행 비중이 연체율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억원 이상을 버는 근로자의 은행 대출액 비중은 73.5%에 달했지만 3000만원 미만 소득자는 51.6%에 그쳤다. 나머지 절반 가량은 비은행에서 받은 대출이다. 대기업 종사자의 은행 비중(69.2%)도 중소기업(58.5%)보다 높았다. 전체 임금금로자의 비은행 연체율은 0.88%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임지희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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