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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 배민, 독일 모회사에 4127억 배당...'배당 쇼크'

영업이익 6998억원 달성...이중 58%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에 배당
모회사 경영난에 유례 찾아보기 어려운 고배당 단행
서정근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7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입이익을 달성했다. 직전연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비약적으로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의 58% 가량을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에 중간배당형태로 지급했다.

우아한형제들이 배당을 시행한 것은 올해가 최초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국내 배달앱 시장을 독점한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이 여러 논란 끝에 축적한 이익금 중 상당부분을 배당으로 가져간 것이다. '상식 밖'의 배당이 이뤄졌다는 평가인데, 이는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의 경영난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우아한형제들이 발간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조4155억원, 영업이익 6998억원을 각각 기록해다. 2022년(매출 2조9471억원, 영업이익 4240억원)보다 비약적으로 성장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4127억을 주주에게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중 99.07%를 우아 딜리버리아시아 PTE가 보유하고 있다.

우아 딜러버리아시아 PTE는 독일의 배달기업 딜리버리 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후 기업결합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배당금 4127억원이 우아 딜리버리아시아 PTE를 거쳐 딜리버리히어로에 지급된 것으로 점쳐진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영업 성과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깝다는 평가다. 배달앱 시장의 추가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견인했는데, 영업이익 중 60%에 육박하는 금액을 모기업에 배당함에 따라, 경영 성과를 대내외에 자랑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과도한 배당액 수취로 논란을 사게 된 딜리버리 히어로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전 세계 약 70여개 국가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본사가 있는 독일에서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앞서 요기요와 배달통을 인수한 바 있다. 연이은 인수로 한국의 음식 배달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최근 경영악화로 고전하면서, 우아한형제들의 수익금 중 상당부분을 배당금으로 수취할 것으로 점쳐져왔다.


서정근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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