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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가격도 내린다…오뚜기 "물가 안정 협조"

이충우 기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오뚜기 포승공장 방문 / 사진제공 = 농식품부


오뚜기가 4월부터 식용유 가격을 내린다. 앞서 CJ제일제당이 소비자용(B2C용) 밀가루 가격을 내리기로 한 데 이어 식품업계 가격 인하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오뚜기는 29일 오뚜기 포승공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물가안정 간담회를 갖고 식용유 가격을 평균 5%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뚜기 황성만 대표는 "국제 원재료 가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탄력적으로 제품 출고가를 조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식품을 생산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서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이날 간담회에서 토마토 페이스트, 설탕 등 제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기간 연장,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에 대한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할당관세 연장 여부를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원자재 가격·인건비·물류비 등의 제조원가 상승분을 기업 자체적으로 감내하며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식품기업을 격려하가 위해 이번 현장 방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주요 곡물과 유지(油脂)류 가격은 안정세지만 생산원가 상승 등 기업의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용유 등 일부 제품 가격 인하 계획을 밝힌 것에 주목했다.

송 장관은 "앞으로도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식품기업을 순차 방문해 현장 애로를 듣고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정부의 서민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4월부터 중력밀가루 1kg, 2.5kg 제품과 부침용 밀가루 3kg 등 3종의 일반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의 가격을 평균 6.6% 인하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국제 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대한제분, 삼양사 등 다른 주요 제분업체도 밀가루 가격 인하 시기와 인하 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 제분업체를 포함한 19개 식품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가공식품 가격 안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간담회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인상된 식품 가격이 주요 곡물·유지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 유지되는 것에 대해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며 "소비자 관점에서는 그간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식품 가격을 인상했다면 원재료 가격 하락 시기에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식품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우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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