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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NHN 이준호 회장 아들 퇴사...경영 승계는?

입사 2년 반 만에 퇴사...유학길 오른 것으로 알려져
서정근 기자

이준호 NHN 회장의 아들 A씨가 회사를 떠났다. A씨는 NHN 입사 후 신사업·투자 부문을 총괄하던 이로, 경영 승계를 통해 추후 회사를 이끌 것이 유력한 인사다. 유학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퇴사 배경과 행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NHN 사옥 전경

1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를 종합하면 이준호 NHN 회장의 아들 A씨가 최근 NHN에서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992년생으로, 지난 2021년 8월 경 NHN에 입사해 신사업TF장을 맡았다. 이준호 회장이 2016년 5월부터 8월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아들 A씨와 딸 B양에게 NHN 주식을 각각 50만주씩 사주면서 경영승계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A씨가 2021년 입사하면서 그 가능성이 한층 구체화 됐다.

A씨의 신상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공학을 전공한 후 경력직으로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사 초기 A씨가 참여했던 신사업 TF에는 정우진 대표, 정연훈 당시 NHN페이코 대표, 황문주 NHN벅스 대표 등 그룹 내 주요 포스트들이 함께 하는 조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를 떠나기 전에는 투자부문을 총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직급은 과장급이었다.

이준호 회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조교수로 재직하던 중 단어 대신 문장을 쳐도 검색이 되는 '엠파스 자연어 검색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최고의 검색 기술 전문가로 꼽혔다.

미국 메사추세츠대학교 전산학과 방문교수로 재직하다 2005년 NHN에 합류해 이 회사에서 CTO, CAO를 거쳐 COO로 재직했다. 당시 NHN은 네이버와 한게임이 분할하기 이전이던 때로, 김범수 한게임 창업자가 NHN을 떠난 후 이준호 당시 COO가 이해진 의장 다음 가는 2인자로 역할을 했다.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한게임)으로 다시 분할되자 NHN엔터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NHN엔터는 사명을 다시 NHN으로 변경했다. 이후 게임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결제를 비롯해 신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분할 후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한 탓에, NHN을 '검색 없는 네이버'로 일구려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호 회장은 NHN 지분 18.7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준호 회장의 개인 회사로 알려진 제이엘씨(15.74%)와 제이엘씨파트너스(11.45%), 아들 A씨(2.86%). 딸 B양(2.86%), 아내 권선영 씨(1.09%)등이 회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A씨가 회사를 떠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내 핵심포스트들과 신사업TF에 함께 몸담았고, 투자업무까지 맡으며 회사 핵심사업과 신사업, 투자 등 경영에 필요한 경험을 압축적으로 쌓았다는 평가다.

A씨가 또 다른 방면에서 경험치를 쌓고 NHN으로 복귀할지, 2세 승계 구도가 언제 가시화될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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