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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역대급 호황기"…1분기 성적표 'A+'?

LCC, 단거리 여행 선호에 올 1분기도 사상 최대 영업익 경신 전망
장거리 노선은 2분기 이후 반등 전망…고운임 기조 유지
엄수빈 기자

사진=뉴스1

지난해 단거리 노선 여행 수요 증가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운 국내 LCC(저비용항공사)들이 올해 1분기도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겨울 성수기 여행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것. 이에따라 1분기 영업이익이 대부분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여객 수는 720만명으로, 일평균 여객 수는 한 달 전보다 5% 증가했다. 올해 1~2월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해보다 58% 늘어났다.

특히 성수기인 동남아와 엔저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일본 등 단거리 노선 강세가 LCC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 여객수는 각각 팬데믹 이전보다 9%, 4%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주요 노선 중 유일하게 한 달 전보다 17%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월의 75%로 올라섰다.

수요 호조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항공 운임 강세으로 LCC들은 1분기에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대해 리오프닝 초기의 일시적인 이연소비 효과로 과소평가받아 왔는데, 겨울 성수기 여행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좋아 LCC들은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동남아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증편이 많지 않았던 만큼 이번 겨울에 더 이연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수요는 경기 사이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2019년의 90%대에서 정체돼 있어, 그만큼 공급부족이 구조적으로 운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항공권 소비자 물가지수는 2019년보다 24% 높았다.

이에 따라 1분기 진에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진에어에 대해 1분기 매출액은 11% 증가한 3910억원, 영업이익은 9% 늘어난 92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항공도 구체적인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나오지 않았으나 올해 국제선 수송량이 10% 이상 증가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1621억원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의 경우에는 컨센서스를 밑돌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은 매출액 3940억원(전년대비 +9.9%), 영업이익 480억원(전년대비 -42.1%) 수준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탄탄한 여객 수요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유럽 4개 노선 운수권을 넘겨받으면서 비용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제적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높은 항공유 가격, 해외 현지 공항 시설사용료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1분기보다는 실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엄수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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