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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피플] 장다아 배우 선언에 동생 장원영 반응은?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티빙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언니로 대중에 먼저 알려졌다. 하지만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데뷔작에서 당당하게 존재감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배우로 첫발을 디딘 장다아(22)의 이야기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연출 박소연/제공 티빙/제작 필름몬스터·CJ ENM 스튜디오스)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작품. 지난달 22일 전편 공개된 이 작품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장다아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의 공주님 백하린을 연기했다. 우아한 비주얼에 상냥한 마음씨까지 갖춰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합법적 왕따를 뽑는 피라미드 게임을 만든, 악의 중심에 있는 인물.

전편 공개 후 만난 장다아는 "오랫동안 (배우 데뷔를) 꿈꿔왔는데 연기하면서 재밌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흥미로웠고 연기적으로 공부도 되고 자극이 돼서 감독님께 감사했다. 선물처럼 와준 백하린에 고마운 마음으로 재밌게 촬영했다. 또 캐릭터가 많은 분께 사랑받은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데뷔작을 무사히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타이틀을 달게 됐다. 특히 첫 작품부터 극을 지배하는 중요한 캐릭터를 연기했기에 감회도 남달랐다. 설레는 건 당연한 일.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건 평정심을 유지하는 거였다.

"첫 회가 공개되고 제 연기가 모든 사람에게 보이니까 배우가 됐다는 게 실감 나더라고요. 그래도 더 냉정해지려고 했어요. 좋은 점도, 아쉬운 점도 있었을 텐데 연기에 있어서는 피드백을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지인들에게도 아쉬운 점부터 물어보고 있죠. 좋은 점은 기분 좋게 받아들이지만 아쉬운 피드백은 반영해서 앞으로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오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사진 제공=티빙

동시에 스스로도 자신의 연기를 냉철하게 모니터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연기 공부를 위한 열정은 촬영이 끝난 후인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중이다.

"백하린이 비언어적으로 표현할 게 많은 친구였어요. 말의 힘이 중요한 건 맞지만 표정이나 몸짓이 중요했는데 아무래도 말과 표정에 신경 쓴 거에 비해서 몸의 언어를 놓친 게 아쉽더라고요. 다음에는 더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해요."

오디션을 통해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그는 자신이 선택받은 비결로 '솔직함'을 꼽았다. 오디션에서 백하린을 연기하며 본인이 가진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캐릭터를 억지로 표현하기보단 자신의 진짜 모습을 녹여내 장다아만이 표현할 수 있는 백하린을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백하린이 꼿꼿하고 심지가 굳은 캐릭터잖아요. 말없이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계획을 다 그려놓는 친구예요. 실제로 제가 계획적인 편이기도 하고 무용을 한 영향도 있어서 자세가 올곧은 면이 있어요. 주변 사람들이 저보고 흔들림이 없는 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제 모습을 백하린에 투영했어요. 거기에 하린의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가미해서 표현하려 했죠."

작품 연출을 맡은 박소연 감독은 장다아의 열정에 대해 칭찬하며 그의 대본이 항상 새까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이야기가 나오자 장다아는 겸손해하며 오히려 자신의 연기는 감독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제 대본이 새까맣다기보단 버전1, 버전2, 버전3 이렇게 한 신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준비해 갔어요. 감독님도 저희가 준비한 것들을 보시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셔서 더 나은 신을 만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장이 처음이었던 제게는 감독님의 섬세한 피드백, 편안하게 연기하게 해주는 환경이 도움 됐죠. 그래서 더 편안한 톤과 표정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사진 제공=티빙

드라마 공개 전 장다아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던 건 맞다. '배우 장다아'보단 '장원영의 언니'로 화제를 모았기에 그가 배우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하지만 그는 오로지 연기로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주며 장다아로 우뚝 설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에는 의연한 마음가짐도 큰 몫을 차지했다.

"연기할 땐 본질만 생각했어요. 다른 관심사에 집중이 깨지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백하린을 연기하면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연기적인 부분에 가장 매진했죠. (제가 장원영의 언니라는 사실이) 숨기고 싶다고 해서 숨길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제 손을 떠난 거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거라는 생각만으로 연기에 집중했어요."

장다아가 배우의 꿈을 가진 건 동생의 활동과는 별개의 일. 중학생 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시작했고 고등학생 때 대중 앞에 서는 배우로 진로를 결정했다는 그는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아이돌 활동을 시작한 동생을 응원하면서 자신도 본인 꿈을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갔다.

그렇다 해서 먼저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동생에 의지를 한 것도 아니다. 그는 묵묵히 연기에만 충실하며 감내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홀로 이겨내는 것을 택했다.

"독자적으로 서로의 일에 충실한 거예요. (동생은) 일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거의 하지 않아요. 제가 처음에 연기하고 싶다고 했을 때도 크게 관심 두지 않았고 '하고 싶은 일 하나보다' 생각했을 거예요. 저도 동생의 일적인 부분에 대해 크게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마음속으로 응원을 보내지 않을까 싶어요."

'장원영의 언니'가 아닌 배우 장다아로 대중에 선 그는 앞으로도 자신만의 길을 걸어 나갈 예정. 그가 얻길 원하는 타이틀은 '다음이 예상 안 되는 배우' 혹은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대체불가한 배우'다. 동시에 연기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단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말은 쉬워도 그런 연기는 어렵다고 보거든요. 연기적으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오히려 연기가 억지스럽게 나온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서 그 부분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봐요. 과하지 않게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천윤혜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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