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예치금 증가에 3월 외환보유액 35.1억弗↑

달러 사진./사진=뉴스1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이어갔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92억5000만달러로 한 달 새 3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전달(-44억1000만달러) 감소 이후 재차 증가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은 줄었지만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미달러화 지수는 104.55로 전달(103.98) 대비 0.5% 상승했다. 주요국 통화로 살펴보면 엔화(-0.5%)와 유로화(-0.5%), 파운드화(-0.3%)는 소폭 하락했고 호주달러화(0.3%)는 소폭 상승했다.

자산별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예치금이 87억3000만달러 늘어난 305억3000만달러다.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6억3000만달러 줄어든 3648억9000만달러, 특별인출권(SDR)은 3억6000만달러 줄어든 147억달러로 집계됐다.

교환성 통화 수시 인출권(IMF포지션)은 43억3000만달러로 한 달 새 2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금은 전달과 동일한 4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의 구성 비중은 유가증권이 87.0%, 예치금이 7.3%, SDR이 3.5%, 금이 1.1%, IMF포지션이 1.0%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이어갔다. 중국이 3조2258억달러로 선두를 기록했고, 이어 일본(1조2815억달러)과 스위스(8544억달러), 인도(6252억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8위인 홍콩(4252억달러)은 우리나라보다 95억달러 많았다.

임태성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