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닷컴, 한국 가상자산 시장 진출 시동 건다
박미라 기자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이 가상자산 거래소 출범과 동시에 국내 투자자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통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크립토닷컴 코리아 국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9일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거래소가 한국에서 사업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2년 크립토닷컴은 오케이비트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안지아니 사장은 자회사 오케이비트의 기존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하고 크립토닷컴 코리아 거래소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규제 당국과 협조해서 실명계좌 기반 서비스를 시장 상황에 맞게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크립토닷컴이 우선 선보일 애플리케이션은 코인마켓 거래소로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을 교환하는 식의 기능만 지원한다. 추후 크립토닷컴은 오케이비트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권한을 기반으로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로의 전환까지 시도할 방침이다.
안지아니 사장은 크립토닷컴의 국내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에는 600만명의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있다"며 "이 투자자들은 성숙된 투자자들이고 가상자산 시장에 있어서 트렌드 세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문화 강국이기 때문에 가상자산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웹3 콘텐츠가 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한국 시장의 공략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우선 2년 반 동안 한국 시장에 맞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계속해서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게 부가적인 서비스들을 당국과 협의하며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2016년 설립된 크립토닷컴은 삼성전자, 라인제네시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은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가상자산 간의 교환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트레이닝,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미라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