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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코노미] SM C&C, 강호동 이사 선임 속내는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뉴스1

SM C&C(에스엠컬쳐앤콘텐츠, 048550)가 강호동과 손을 잡고 경영 안정화를 꾀한다. 이 전략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뜨겁다.

지난 27일 SM C&C는 방송인 강호동을 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1일에는 강호동이 비등기 임원 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회사 주식 13만5000주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강호동의 이사 선임이 알려진 날 회사 주가는 1862원에 장 마감하며 9.27% 반짝 올랐다.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해당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걸로 보인다.

지난 2012년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041510)에 인수된 SM C&C는 영상콘텐츠 제작 및 배급, 기업체 출장 전문 서비스와 국제회의 용역서비스, 국내외 일반여행 알선, 오디오물 출판 원판 녹음업 및 연예 매니지먼트, 광고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그중 현재 이 회사의 주력 분야는 광고 대행과 매니지먼트 업무. 지난해 기준 두 업무는 전체 매출의 84.7%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적은 다소 부진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 C&C는 지난해 1273억1087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4% 하락한 금액. 영업이익은 4.0% 오른 20억8573만원으로 집계됐지만 당기순손실 99억1537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주요 광고주의 보수적 마케팅 비용 집행과 영업권 손상차손 발생을 원인으로 봤다.

사진 제공=SM C&C

회사는 1년 사이 에스엠의 매각 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해 에스엠은 SM 3.0 전략을 발표하면서 비주력 자산을 정리한다고 발표한 바. 본업인 음악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하에 매출 규모가 큰 상장사인 SM C&C는 매각 후보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최근 에스엠의 모회사 카카오(035720)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2차 시정명령을 받으면서 매각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카카오가 에스엠을 인수하면서 에스엠의 관계사인 SM C&C가 카카오 소속 계열회사로 편입된 영향이다.

당초 카카오는 광고판매대행자인 SBS M&C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광고대행자 SM C&C의 특수관계인이 되면서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4항 제3호를 위반하게 됐다. 법령에 따르면 광고대행자 및 광고판매대행자는 광고판매대행자의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 이에 카카오는 SBS M&C 또는 SM C&C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각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는 SM C&C로서는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경영실적과 주가 모두 안정적인 지표를 보여야 모회사 입장에서 매각을 통해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본 SM C&C는 결국 반등을 위해 강호동이라는 새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예계에서 그가 가진 파워와 호감도를 기업 이미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강호동이 그간의 방송 활동을 통해 얻은 노하우가 회사 업무와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건 강호동 이사 선임 효과가 일시적인 주가 상승에 그치지 않고 경영실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거다. 강호동이 이사로 합류한 SM C&C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지켜봐야 할 일. 더불어 회사 매각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윤혜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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