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로우] "양호한 1분기 실적 전망…주주가치 개선안도 기대"-SK증권
은주성 기자
SK증권이 현대차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추정되며, 5월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후 추가적인 주주가치 개선안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9만원을 유지했다.
3일 SK증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9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7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것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판매량은 높은 금리와 경기 침체, 국내 공장 전환 공사, 2023년 6월까지 5년간 이어졌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높은 기저 효과로 부진했다"며 "해외 판매량은 북미가 7%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액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 증가, 제네시스 판매 호조 등에 따라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어 성장이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분기 평균 환율도 전년보다 4% 상승했고, 수익성과 판가가 높은 미국으로 수출 물량을 많이 배정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북미 충당금 재평가로 이익 감소 요인이 소폭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금리 상승, 밸류업 정책 약화 우려감 등에 따라 최근 주가 조정이 거칠게 나오고 있다"면서도 "다만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5월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후 현대차의 추가적인 주주가치 개선안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이어 "미국과 일본 자동차 회사의 주가는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한국 완성차 주가만 부진한 형국"이라며 "시장의 기대감, 주가와 주주정책 모두 밸류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은주성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