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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첫 이사회 4일 오전 개최…임종윤·종훈 사단 윤곽

대표이사 선임안 의결…한미약품 임시주총 주주제안 안건도 논의
정희영 기자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4일 이사회를 열고 형제 중심의 새 경영체제 구축에 나선다.

바이오제약 업계 전문가 10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신약개발 명가로서 한미약품그룹의 명성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3일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측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4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복귀하고, 임종훈 전 사 한미약품 사장에 취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안 외에 한미약품 임시주총 관련 주주제안 안건도 논의할 방침이다. 형제와 경영철학에 맞는 새로운 구성원으로 이사진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이사회 구성원으로 우선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가 거론된다. 임 총경리는 한미약품 영업부 이사 출신으로 북경한미약품을 맡아 3년새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배, 4배 늘린 주역이다.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 진해거담제 '이탄징'과 '이안핑', 변비약 '리똥' 등 이익률이 높은 효자품목을 앞세워 지난해 북경한미약품 순이익률 25%를 달성했다. 한미약품 순이익률이 10%를 밑도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사외이사로는 김완주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와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을 추천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완주 전 대표는 화학약품 자체 생산 기술을 연구해 한미약품의 라이센스 아웃 기술수출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988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제3세대 항생제 세프리트리악손 제조기술을 다국적 제약회사인 스위스 로슈사에 600만달러 기술료를 받고 수출하는 등 지금까지 우리나라 제약업계에서 최고 기술료수입 업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임종윤 전 사장이 스승으로 삼고 있는 인물로, 현재도 임 전 사장의 회사인 디엑스앤브이엑스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임 전 사장과 협회 활동을 통해 합을 맞춰온 바이오 전문가다.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이자,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장차남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이사진에 합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주주친화책으로 자사주 소각도 의결사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측은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물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다양하고 공평한 비독재적인 지배구조로 개선할 것"이라며 "가족 및 임원들과도 의견 교류를 통해 기존 기업 경영 결정과 별도로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희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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