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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외국인 투자로 R&D 예산 메꾼다…산업부, 펀드 조성

올해 3조4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
2028년까지 16조6000억원 투입
유주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외관 / 사진=뉴스1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술금융 투자를 통해 중견·중소 기업 지원에 나선다. 중앙정부가 긴축 정책을 펼치며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삭감한 가운데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국내 산업에 활기를 더할 계획이다.

4일 산업부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술금융 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포스코기술투자와 SGC파트너스 등 투자 회사들이 참가했다.

회의에선 올해 약 3조4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투입하고, 2028년까진 총 16조60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공개됐다.

산업부는 ▲민관 합동 CVC 펀드에 2억4000만원 ▲방산, AI 자율제조 등을 위한 산업기술혁신 펀드에 4000억원 ▲초저금리(연 0.5~1.84%) 융자형 R&D에 5400억원 등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민관 합동 CVC 펀드는 대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이다. 산업부는 시드머니를 공급하고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좀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반적인 VC 펀드와 달리, CVC 펀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호 교류를 중시한다.

산업기술혁신 펀드는 그동안 소외된 첨단 분야에 투자를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전까지 벤처 투자는 IT나 창업 등에 집중됐다. 산업기술혁신 펀드는 방산, AI 자율제조 등에 대해 투자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산업기술혁신 펀드엔 이스라엘 '아워크라우드'사가 운용사로 참석했다. 아워크라우드는 400억원 이상의 해외 자본을 한국 기술혁신펀드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산업부 펀드는 중앙정부의 재정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과 외국 등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기술 발전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정부의 R&D 예산은 25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5조2000억원) 줄어들었다. 최근 긴축 정책 속에서 R&D 예산이 부족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는데, 산업부 펀드는 이러한 우려를 일부 해소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중소·중견기업이 기술개발 이후 상품화까지 겪게 되는 죽음의 계곡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CVC 펀드, 융자형 R&D, 투자연계형 R&D 등 기술금융의 유형과 공급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주엽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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