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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그룹 총수 주식 재산 3.3조↑…이재용 16조 '선두' 박정원 증가율 '톱'

3월 말 62.5조 '5.7%↑'…40명 중 22명 증가, 4조5000억원 불어
이재용, 1.7조 증가해 16.6조…박정원 69.2%↑ 조원태 23.9%↓
남궁영진 기자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의 올해 1분기 주식평가액이 3조 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개월 새 1조7000억원 이상 불어나며 부동의 선두 자리를 지켰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처음 10조원을 넘어서 뒤를 이었다. 박정원 두산 회장과 조원태 한진 회장은 각각 가장 큰 증가율·감소율을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그룹 총수 40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을 포함했다.

결과에 따르면, 40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62조2552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초(58조9097억원)에 비해 3조3455억원(5.68%) 증가했다. 이 중 22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했는데, 4조5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주식가치가 줄어든 18명의 감소 규모는 1조2000억원 규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식재산 16조5864억원으로, 선두를 지켰다. 올해 초(14조8673억원)에 비해 1조7191억원(11.6%) 불어났다. 여기에는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35.3%↑)과 삼성물산(22.6%↑)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 가장 컸다. 1분기에만 삼성물산에서 9000억 원, 삼성생명에서 5000억 원 이상 주식재산이 늘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처음으로 10조원(11조614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15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등의 이슈로 주식평가액 9조 9475억 원을 기록했지만, 3개월여 만에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서 회장은 현재 셀트리온 주식 826만 8563주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금액만 놓고 보면 1조 5809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서 회장은 비상장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 지분을 각각 98.13%, 69.12%나 보유한 최대주주로, 두 비상장사를 통해 9조 원이 넘는 셀트리온 주식을 보유 중이다.

한때 국내 그룹 총수 주식재산 2위였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주식재산은 서정진 회장의 절반 가까이 적은 5조67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6조1186억원) 이후 3개월도 안 돼 4448억원(7.3%) 쪼그라들었다. 이어 4~6위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8048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3조1744억원) △최태원 SK 회장(2조3197억원)이 뒤를 이었다.

올 들어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초 1212억원에서 지난달 말 2051억원으로, 69.2%(839억원) 급증했다. 박 회장은 두산과 두산우, 두산에너빌리티 세 종목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 중 두산 종목의 지난 3월 말 주식평가액만 1963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조원태 한진 회장은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총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초 3024억 원에서 3월 말 2302억 원으로 주식재산이 23.9%로 떨어졌다. 여기에는 1월 2일 7만 8200원이던 한진칼의 보통주 1주당 주가가 지난달 29일 5만 9500원으로 23.9%나 떨어진 원인이 컸다.

한편,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 3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5조 원이 넘는 주요 주주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8조 3746억 원)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7조 970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6조 738억 원) 등 세 명이 포함됐다. 현대차 정몽구 명예회장은 4조 8850억 원으로 5조 원에는 못 미쳤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분기 기준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는 상승했지만, 총수들이 보유한 130여 개 주식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절반 이상으로 많았다"며 "대장주들의 상반기 주가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 지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남궁영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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