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위기의 건설사... 부실 방아쇠 '미분양'

조은아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주택이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완판 이야기도 나오지만, 통계로 보면 3개월째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자칫 미분양이 건설사 부실 도미노의 트리거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은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12월 분양공고를 낸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1군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데다 도보권 지하철역(운정역),운정호수공원, 단지 내 스타필드 빌리지 등 입지 조건도 우수해 주목받았던 곳입니다.

하지만 아직 미분양 상태로 잔여 물량을 털기 위해 발코니 무상확장 등 공격적 마케팅에 한창입니다.

이 곳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은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1월(6만3755가구)보다 1.8% 늘어난 6만4874가구로 3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이 중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1만1956가구로 1월보다 17.7% 늘어났습니다.

특히 건설사 자금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1867가구로 1월보다 4.4%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503가구인데,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500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8월 이후 9년6개월 만입니다.

미분양은 건설사 재무구조 악화의 트리거로 작용합니다.

남광토건을 법정관리 위기로 몰아넣었던 직접적인 원인은 남양주 별내신도시 아파트 사업장이었고, 일산 위브 더 제니스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건설사가 매각된 전례도 있습니다.

[김현 /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 : 부동산 경기저하가 장기화되는 경우 대형 건설사들의 수도권 프로젝트에서도 손실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용도나 지역과 같은 대분류에 대한 분석보다 미분양이 발생하는 개별 사업장에 대한 분석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게다가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는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기자본 대비 미착공사업장 PF우발채무 비중은 롯데건설 137.6%, 코오롱글로벌 65.5%, 현대건설 63.4% 순입니다.

정부가 건설사 4월 위기설 진화에 나선 가운데, 각 사업장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보입니다.



조은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