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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의 차단기 vs LS일렉의 스마트그리드..누가누가 잘하나

HD현대일렉트릭, DC 차단기 등 하드웨어 제품 위주로 선보여
LS일렉트릭, 3D로 스마트그리드 등 소프트웨어 제품 우세해
유주엽 기자

최근 재생에너지 이용이 늘어나며 전력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전력기기 업체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이 주력 제품에서 차이를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차단기 등 하드웨어 부분에 집중한 반면 LS일렉트릭은 스마트그리드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코엑스에서 '한국전기산업대전'과 '스마트그리드 엑스포'가 동시에 열렸다. 이날 행사엔 국내 전력기기 3사 중 효성중공업을 제외한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이 참가했다.

■ DC 배전 차단기 돋보인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발전소에서 송전된 전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배전 솔루션 기기였다. 전시장 왼편엔 ▲MCCB ▲ACB ▲계전기 ▲UL인증MC 등 네 가지 제품의 실물이 전시됐다.

HD현대일렉트릭의 DC 배전 차단기 / 사진=머니투데이방송

DC(직류) 배전 기기는 최근 재생에너지 이용 증가와 함께 DC 체계가 각광 받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전류를 차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까지의 전력 시장은 전류 차단이 용이한 AC(교류) 체계로 구성됐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지면서 DC 배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태양광 발전 등은 DC로 이뤄지는데, 이를 AC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DC 전류는 AC 전류에 비해 화재 진압이 어려워 차단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어남에 따라 DC 전류 차단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며 "각 제조사들이 DC 차단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우리가 선제적으로 투자해 일부 라인업은 인증을 받은 상태다"고 말했다.

배전기기 솔루션 제품들 반대편에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CMES)'과 '전력 배전 예방진단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와 관련된 제품들이 전시됐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배전 예방진단시스템 / 사진=머니투데이방송

■ 3D로 화재 위험 감지하는 'LS일렉트릭'의 스마트그리드

LS일렉트릭 부스 한편엔 거대한 관제 화면이 눈에 띄었다. 가운데 화면에선 3D로 전력망 이용 현황 등이 나타났다. LS일렉트릭이 개발한 스마트그리드다.

해당 스마트그리드는 기존에 숫자나 언어로만 표기되던 전력 정보를 그림으로 나타내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에너지 사용 실태를 분석하고 효율적인 사용 방법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화재 등 사고 발생 시에도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LS일렉트릭의 스마트그리드 제품 / 사진=머니투데이방송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탄소절감 기조 속에서 에너지효율 증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스마트그리드는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데, 현재 5군데 정도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실 층별로 모든 것을 3D로 표현해 화재 등의 사고에도 보다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그리드 외엔 HD현대일렉트릭과 마찬가지로 DC배전 차단기가 전시됐다. LS일렉트릭은 '강제공랭기'와 '액체냉각기'를 선보였다. 제품들은 현재 상용화를 마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DC의 단점은 화재가 발생하면 AC보다 진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며 "해당 제품엔 반도체를 탑재해 DC배전을 통제하는 기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의 DC배전 차단기 / 사진=머니투데이방송




유주엽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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