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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이미지로 새롭게 탄생한 '꽃각시'

김해성 작가 '꽃각시-Drawing with Digital'展, 5~14일 광주 아크갤러리
작가 감성이 투사된 드로잉 위에 디지털 이미지 덧씌워
김준원 기자

봄날의 햇살같은 따스함이 넘쳐나는 김해성 작가가 이번엔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 이미지를 융합해 새로운 시도를 열었다. '꽃각시-Drawing with Digital'을 주제로 5일부터 14일까지 광주 동구 아크갤러리에서 전시를 연다. (사진=김해성 작가)


"자연과 함께하는 인간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술에서 기술문명의 수동적 작가가 되기보다는 먼저 능동적 작가로 이를 관리하고 조율·작동하는 위치에 서야 합니다"

김해성 작가는 언제나 그렇듯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생각하며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의 작품이 봄날의 햇살같은 따스함이 넘쳐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김해성 작가 꽃각시전이 5일부터 14일까지 광주 동구 아크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김해성 작가)


김해성 작가 꽃각시전이 5일부터 14일까지 광주 동구 아크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김해성 작가)


이번에는 김 작가가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 이미지를 융합해 새로운 시도를 열었다. '꽃각시-Drawing with Digital'을 주제로 5일부터 14일까지 광주 동구 아크갤러리에서 전시를 연다.

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작가의 감성이 투사된 드로잉 위에 디지털 이미지를 덧씌워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라인드로잉 위에 디지털 컬러 이미지를 덧씌우기도 하고 우리의 전통 재료인 먹을 통한 자연스러운 번짐 작업 위에 디지털 채색을 가하기도 한다.

먹의 자연스러운 번짐은 아직 디지털이 월등한 수준으로 구현해 내진 못하는 듯하다. 이 모든 디지털 작업은 컴퓨터가 출현하여 세상을 뒤흔든 이후 또 한 번의 세상을 바꾼 스마트폰의 스케치 앱을 이용하여 작업한 결과물이다.

드로잉의 선은 작가의 감정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표출된다. 선은 부드럽거나 날카로울 수 있고 천천히 또는 빠르게 드러날 수도 있다. 이러한 선들은 작가의 의지에 따라 표현되며 그 선 안에 여러 감정을 담아낼 수도 있는 것이다.

작가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들은 아날로그 방식이다. 컴퓨터가 만들어지고 인간들이 하기 힘든 일들을 기계는 빠르게 처리한다. 작가들도 컴퓨터의 힘을 빌려 많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일차적인 평면 작업은 물론이거니와 공간으로 그 영역을 넓혀 간다. 때로는 디지털 기술이 아날로그 작업의 숨은 조력자로서 그 기능을 하기도 한다. 하여 작가는 그 양면의 장점을 살리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혼합체에 탐구하며 탐미했다.

김 작가는 이미 30년 전에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컴퓨터에서 그린 그림을 화면 캡처하듯 사진을 찍어 현상하고 그 위에 실크스크린이나 동판화를 겹쳐 찍는 방식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전시한 적이 있다. 출력 기술이 완전하지 못했던 시절이었고, 어찌 보면 손작업과 기계의 힘을 빌려 혼합한 형태의 작업이었다.

그러고 보면 작업의 방식은 그때로부터 세월만큼이나 크게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그때의 방식에서 진일보했음은 확연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혼합은 예술 작품의 기술적인 측면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술적인 혁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의도가 중요하다. 따라서 작품이 기술적인 혼합을 통해 새로운 시각이나 감정을 전달하고 있는지의 고려와 전통적인 예술의 가치를 유지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술의 창조적인 다양성과 자유로운 표현이 존중되는 한, 이러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혼합은 예술 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김준원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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