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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넥슨 개발 리더십 '용형호제'...박용현·황재호 '빅앤리틀' 분할

'대체불가 리더십'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넥슨코리아 개발 총괄 부사장 겸직 앞둬
민트로켓 본부 별도 편제...'라이징 스타' 황재호 디렉터, 본부장 내정
서정근 기자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넥슨코리아 개발총괄역을 함께 맡는다. 퇴임한 김대훤 전임 개발총괄역의 공백을 메울 유일한 카드라는데 경영진의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트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배출한 민트로켓 브랜드는 넥슨코리아 내에 별도의 본부로 편제되고, 황재호 디렉터가 본부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코리아 개발총괄 부사장 직을 겸직하게 된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4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를 종합하면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와 김정욱·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를 넥슨코리아 개발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민트로켓 본부장으로는 황재호 디렉터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현 대표는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 라이브 개발총괄역을 맡으며 입지를 쌓은 개발자다. 이후 블루홀(크래프톤의 전신)을 장병규 의장과 공동창업해 PC MMORPG '테라'를 제작했다. 블루홀을 떠나 넷마블 산하 개발법인에서 게임을 제작한 이력도 있다. 넷게임즈를 설립한 후 바른손의 투자를 받아 모바일 액션RPG '히트'를 개발했고, 넥슨이 '히트'를 배급하며 넥슨그룹과 첫 연을 맺었다.

넷게임즈를 넥슨이 인수하면서 넥슨그룹에 합류했고, '히트'에 이어 '오버히트', 'V4'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김용하 프로듀서를 영입한 후 서브컬처 장르 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제작해 흥행시켰다.

이후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해 출범한 넥슨게임즈 대표를 맡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던전앤파이터'와 '듀랑고' IP(지식재산권)의 신작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박용현 대표의 개발 리더십에 대한 회사의 전폭적인 신뢰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연이어 흥행작을 배출하며 '흥행불패' 공식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물론 전체 게임산업으로 지평을 넓혀도 개발 역량과 리더십 측면에서 박용현 대표의 존재감을 따를 이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전임 김대훤 총괄역이 연초에 퇴임하면서 새로운 개발 리더십을 찾게 됐는데, 이정헌 대표를 비롯해 경영진 모두가 박용현 대표를 만장일치로 지목했고, 박 대표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넥슨게임즈의 개발 매니지먼트에 주력하면서 넥슨코리아 내 신규 프로젝트 일부를 함께 관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신규개발본부 산하에서 제작해 라이브 게임이 된 프로젝트들, 신규개발본부 산하에서 개발해온 파일럿 프로젝트들, 이중 넥슨이 역점을 두고 제작할 대형 프로젝트 후보감을 나누고, 각 제품군을 관장할 역할분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트로켓 본부장으로 내정된 황재호 디렉터


민트로켓은 넥슨코리아 개발 본부 내에서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중소 규모 개발진이 제작해 출시되는 게임들에 붙여지던 브랜드 네임이다. 민트로켓 브랜드를 통해 흥행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배출했다.

민트로켓 본부가 별도로 편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황재호 신임 본부장 내정자가 리드하는 '데이브 더 다이버'와 신규 게임, 일부 파일럿 프로젝트들이 민트로켓 본부로 배속될 전망이다.

황재호 디렉터는 '데이브 더 다이버'로 스타덤에 오른 개발자다. 게임에 대한 열정과 천착이 높게 평가받고 있고, '데이브 더 다이버'로 성과까지 내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특유의 개성과 터프한 리더십을 갖춘, '용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정근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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