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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K베이커리 열풍에 최대실적…창사 후 첫 주주배당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3년 이상 흑자
지주사 CJ, 이재현 회장 등에 배당금 지급
이충우 기자



뚜레쥬르과 빕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고 창사 후 처음으로 주주배당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탈출을 넘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자 이젠 주주환원에 나서도 될 때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식품ㆍ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달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 사업결산 배당금으로 푸드빌 주주에 총 16억 9642만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CJ푸드빌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CJ로 84.22%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분율은 2.25%다. 지난해 12월 투자자로 유치한 아르게스PE가 12.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를 제외한 지분율에 비례해 17억원 수준의 배당금이 이들 주주에 지급될 전망이다.

CJ푸드빌은 실적이 개선돼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배당금 액수 자체는 크지 않지만 창사 후 첫 배당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CJ푸드빌은 2000년 CJ 외식사업 부문에서 분할돼 외식 전문 계열사로 설립됐다. 출범한지 2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주주배당에 나설 여유가 없었다. 설립 초기 여러 브랜드를 출범하며 성장기를 거친 이후 실적 부진과 사업 구조조정 등이 이어졌다. 2018년엔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물적분할했고 분사 이후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 충격까지 겹쳐 침체기를 겪었지만 지난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결국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

CJ푸드빌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8447억 원, 영업이익 453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2%, 73.6% 증가했다.

베이커리 해외사업이 CJ푸드빌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CJ푸드빌에 따르면, 베이커리 해외 사업은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모두 흑자를 냈으며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60%에 달한다. 전년보다 더 큰 이익폭 증가 시현하며 성장이 가속화됐다. 원∙부재료 및 제반 비용의 증가와 출점 규제로 인한 국내 베이커리 시장 성장 한계 속에서도 해외사업 성과를 통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6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국내 베이커리 업계로는 최다인 미국의 절반이 넘는 26개 주(州)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100호점을 돌파하고 가맹점 출점에 탄력을 받고 있으며 2030년 미국 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억 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계획에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베트남은 경기 둔화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흑자를 달성했다.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 국내 외식 부문 역시 프리미엄화와 진화 모델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빕스의 2020년~2023년의 점포당 매출은 연 평균 약 35%의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점당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어났으며, 특히 2020년과 2023년의 점당 매출을 비교하면 약 13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출점 규제로 인해 10년 이상 지속된 외형적 성장 한계를 글로벌 사업이라는 돌파구를 찾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견조하게 자리잡은 흑자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F&B 기업으로서 한층 더 도약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충우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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