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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키우기 나선 호텔들…위탁경영으로 성장 가속페달

'위탁경영'으로 브랜드 확장 중인 신라스테이
내달 제주 이호테우 해변에 '신라스테이 플러스' 개장
롯데호텔도 '에셋라이트' 전략 기조로 글로벌 진출 확대
최보윤 기자

내달 제주 이호테우 해변 인근에 개장 예정인 '신라스테이 플러스' 조감도/사진=호텔신라 제공

호텔업계가 '브랜드'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잘 키운 브랜드로 다양한 사업 확장이 가능한데다, 리스크가 적은 '위탁 경영' 보폭을 넓혀나갈 수 있어서다.

4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다음달 16일 제주도 이호테우 해변 인근에 신규 호텔 '신라스테이 플러스'가 개장한다.

'신라스테이 플러스'는 호텔신라의 3~4성급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레저형 호텔이다.

'신라스테이 플러스'는 기존 신라스테이보다 넓고 다양한 객실을 보유하고, 휴양ㆍ레저를 위한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첫 선을 보이는 호텔인 만큼 개장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이 호텔 주인은 호텔신라가 아니다. 호텔신라는 브랜드를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는 위탁운영을 맡고 있고, 호텔 소유는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다.

호텔신라는 '더신라', '신라모노그램', '신라스테이' 등 세가지 유형의 호텔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더신라'만 직접 소유하고 운영한다.

현재 베트남에 영업 중인 '신라모노그램'과 전국 14곳의 '신라스테이'는 모두 위탁운영이다. 재무부담이 적은 위탁운영을 택함으로써 빠르게 브랜드를 키우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올해 화두로 '브랜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이 사장은 지난 달 21일 열린 제 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라만의 헤리티지를 발전해 나가겠다"며 "'더 신라' 브랜드를 견고히 해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확장을 추진함으로써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호텔 사업부문에서 특히 위탁운영 및 브랜드 활용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 스튜디오 스위트룸/사진=호텔롯데 제공

호텔롯데도 비슷한 전략이다. 김태홍 롯데호텔 대표는 올해 '에셋라이트(Asset Light)' 전략으로 신흥 시장 위주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브랜드 가치를 높여 부동산 자산 매입 부담 없이 위탁 경영을 확대해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호텔롯데는 현재 국내 17개 호텔과 러시아, 베트남, 미국, 일본 등 해외 14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서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 '롯데호텔 양곤', '롯데호텔 사마라', '롯데호텔 시애틀', '하노이 L7 호텔' 등 5곳은 위탁 운영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만 잘 키우면 대규모 투자 부담 없이 신규 호텔 개장을 늘려나갈 수 있다"며 "위탁 경영을 잘 활용하면 우리 호텔기업도 메리어트나 힐튼 처럼 글로벌 체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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