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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피플] 베이비몬스터, 블랙핑크 언니들과 다른 무기가 뭘까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저희가 예쁘장하게 생겼지만 힙한 걸 잘해요. 또 멤버 수가 많다 보니까 보컬 레인지도 넓고 스타일도 각자 달라서 다양한 음악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장점 같아요."(로라)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자신 있게 내놓은 그룹답게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당당함이 넘쳤다. 한국인 멤버 아현, 라미, 로라를 비롯해 일본인 멤버 루카, 아사, 태국인 멤버 파리타, 치키타까지 7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해 데뷔 리얼리티 'Last Evaluation'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1년 여의 준비 끝에 앞선 1일 미니 1집 'BABYMONS7ER'를 발매하며 공식 데뷔했다.

신보는 발매와 동시에 글로벌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타이틀곡 'SHEESH'는 발매 첫날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76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톱 송 글로벌 차트 69위에 올랐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8시간 만에 1000만뷰를 돌파했으며, 5일 6000만뷰를 넘겼다.

데뷔일에 만난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은 설렘과 긴장이 공존한 모습이었다. 신인답게 풋풋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첫 미니앨범인 만큼 정체성을 알리고 싶었다"(라미)며 기대를 가득 드러냈다.

"데뷔하게 돼 너무 행복해요. 앞으로도 멋진 베이비몬스터가 될 거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치키타)

"너무 설레고 처음으로 7명이 나오게 돼 행복해요.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파리타)

"드디어 데뷔예요. 저희 일곱 명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루카)

이들은 지난해 11월과 올 2월 싱글 'BATTER UP'과 'Stuck In The Middle'을 공개했지만, 이번 앨범이 진짜 데뷔다. 멤버들은 지난해 첫 싱글을 발표했을 당시와는 달라진 점이 많다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표현했다.

"먼저는 완전체가 아니었잖아요. 그때도 열심히 했지만 이번에 아현이가 와줘서 완전체로 활동하게 됐어요.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죠. 많이 고민하면서 녹음하고 댄스 연습도 했어요."(아사)

"베이비몬스터로 합류하게 돼 기쁘고 열심히 한 만큼 보답하고 싶어요. 묵묵히 기다려준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아현)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의 말처럼 아현은 앞선 활동에선 빠졌다. 지난해 'BATTER UP' 공개를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을 결정했기 때문.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재정비한 그는 이번 앨범부터 합류했고, 베이비몬스터도 7인 완전체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휴식기를 돌아본 아현은 멤버들에게 고마워했다.

"친구들이 활동하는 걸 지켜보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했어요. 그래도 든든하게 잘해줘서 저도 빨리 회복해서 이 자리로 가고 싶단 마음이었죠. (멤버들의) 응원 덕분에 (팬들을) 기쁘게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아현의 자리가 채워지니 다른 멤버들도 더 힘을 받았다. 특히 로라는 이번 앨범에서 아현의 존재감을 크게 느꼈다고.

"6인으로도 활동을 잘했지만 아현 언니가 들어오니까 빈자리가 채워지고 음악적으로도 풍성해진 것 같더라고요. 'BATTER UP'과 'Stuck In The Middle'이 이번 앨범에 7인 버전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다채로운 목소리 덕분에 음악적으로 채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베이비몬스터의 롤모델은 YG 선배인 블랙핑크다. 그렇기에 데뷔 전 블랙핑크에게 조언을 들었던 당시를 잊지 못한다. 그리고 이 조언은 지금까지도 멤버들이 가슴에 새겨두고 있는 말이기도.

"저희가 서바이벌을 통해 데뷔했는데 그때 선배들 오셔서 피드백을 많이 해주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블랙핑크 제니 선배님이 오셔서 '무대뿐만 아니라 관중도 생각하면서 무대에 서야 한다'고 해주셨던 거예요. 지금도 그렇게 말씀해 주신 부분을 생각하면서 연습하고 있죠."(로라)

한편으로는 데뷔 전부터 '블랙핑크 동생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들어왔기에 부담감도 있을 터. 대중에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건 분명 고마운 일이지만,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고민이 들 법하다.

"수식어가 붙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에요. 그래도 저희는 각자의 색깔과 역량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역량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죠. 2NE1, 블랙핑크 선배님들은 (저희에게) 영감을 주신 분들이에요. 그 영감을 잘 받아서 저희도 그런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아현)

블랙핑크와는 또 다른 매력도 자신했다. 배울 점은 배우되, 베이비몬스터만이 가진 장점을 살려 선배 그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가득하다.

"(블랙핑크는) 저희가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에요. 그렇지만 저희에겐 틴스러움과 베이비몬스터만의 색깔이 있다고 봐요. 인원이 많으니까 다채롭기도 하고요. 각각의 멤버마다 유니크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만의 색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베이비 했다가 몬스터하는 반전 매력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아사)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은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받은 조언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양현석은 베이비몬스터의 음악부터 안무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디렉팅하며 팀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님이) 여러 면에서 많이 도와주세요. 안무할 때도 '이런 동작을 했으면 좋겠다'든가 '힘을 실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디렉팅을 많이 해주시거든요. 또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매번 와주셔서 표정까지 디테일하게 피드백 해주셨어요. 세세한 피드백 덕분에 멋진 뮤직비디오가 나온 것 같아요."(아사)

"'이제 첫 페이지를 열었으니 예쁜 책을 만들어 가보자' '기차처럼 열심히 달려보자'고 해주시기도 했어요. 조언도 아끼지 않고 힘내자는 말도 자주 해주시는 편이죠."(로라)

베이비몬스터는 이번 활동부터 팬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7일 SBS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음악방송 활동을 시작하며 5월부터는 아시아 5개 지역에 걸친 팬미팅 투어도 예정돼 있다.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에도 출연한다.

"팬들을 직접 만나서 소통하는 게 저희의 꿈이었거든요. 무대에 서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고요. 드디어 하게 돼 너무 기뻐요. 일곱 명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좋기도 하고요."(라미)

"이번에 팬미팅으로 일본과 태국에 가는데, 멤버들 고향에 가서 공연하게 된 거잖아요. 꿈꿨던 일이라 뜻깊고 기쁘고 설레요."(로라)

우선 이번 앨범을 통해 이뤘으면 하는 목표는 아무도 다치지 않고 팬들과 많이 만나는 것. 장기적으로 꾸는 쿰은 꽤 크다. 블랙핑크처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걸그룹이 될 날이 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코첼라(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가 큰 페스티벌이니까 코첼라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언젠가 한 번쯤은 빌보드 핫100 차트에도 들고 싶고요. 정말 가능하다면 1위를 해보면 영광이지 않을까요."(로라)


천윤혜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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