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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여윳돈 1년 새 51조 '뚝'

한은, 2023년 자금순환 잠정치
고금리로 대출이자 비용 늘어
박종헌 기자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가계의 여윳돈이 51조원 가까이 줄었다. 고금리로 대출이자 비용이 늘고 경기 부진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58조2000억원으로 전년(290조원) 대비 50조8000억원 감소했다.

순자금 운용액은 해당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으로,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출금리가 올라 조달 규모가 28조1000억원 줄었다.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으로부터 차입이 44조4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소득 증가율도 2.8%로 전년 대비 4.5%포인트(p) 줄었다.

정진우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에 따른 여유자금 감소로 가계 순자금운용이 감소했다"며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이자 비용 등이 많이 늘어났을 것이고 경기 부진도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조달이 줄면서 자금 운용 규모도 감소했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운용 규모는 194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조8000억원 줄었다. 소득 증가가 둔해지면서 여유자금도 줄어 소비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월평균 가계 최종 소비지출은 5.2%로 전년 대비 4.9%p 감소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일반기업)의 지난해 순조달 규모는 109조6000억원으로 전년(198조1000억원)보다 88조5000억원 줄었다. 금융기관 예치금, 채권 운용이 순처분으로 전환되고 해외직접투자도 줄어들면서 자금운용액(30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일반정부 역시 순자금조달 규모가 1년 사이 24조원에서 13조원으로 축소됐다. 정부 지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감소함에 따라 국채를 중심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박종헌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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