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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배터리 핵심 광물, 떠오르는 대안 '아프리카'

현재 이차전지 관련 핵심 광물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지배 중
아프리카, 코발트·백금족·망간 다량 보유…흑연·니켈·리튬 등도 생산
엄수빈 기자

각국별 핵심 광물 점유 현황. /자료=포스코경영연구원


국내 배터리업계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표 이후 중국 광물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호주, 인도네시아, 칠레 등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국가에 이어 아프리카가 새로운 대안처로 떠오르고 있다.

5일 배터리 업계와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진국과 주요 국가에서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함에 따라 현실화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광물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필요한 핵심 광물 수요가 2020년 대비 2040년까지 4배, 2050년까지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와 관련된 리튬, 흑연, 코발트, 니켈, 희토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주목된다.

현재 이차전지 관련 주요 핵심 광물은 원광을 제외하고 중국이 모든 과정을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리튬과 흑연을 활용한 음극재는 중국이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아프리카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핵심 광물 중 코발트 70%, 백금족 90%, 망간 50% 이상을 보유하고 흑연, 니켈, 리튬 등도 생산하는 주요 핵심 광물 공급 지역이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풍부한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이미 발 빠르게 진출해 코발트, 리튬, 백금족 등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본, EU 등에서도 중국 견제 차원에서 아프리카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아프리카 공급처 확보에 하나둘 나서기 시작했다.

한국은 글로벌 주요 배터리 제조국임에도 불구하고 핵심 광물 소재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중국 기업들과 경쟁 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핵심 광물이 풍부한 아프리카 등 공급망 확보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로코에서 중국 화유와 공동으로 리튬 정제 합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미국의 IRA를 활용하기 위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탄자니아 및 마다가스카르와 '흑연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을 맺어 연간 약 9만 톤의 인상흑연을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는 지난 2021년에도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한 블랙록 마이닝 지분 15%를 인수해 광권 투자로 천연 흑연을 확보한 바 있다.

민간 기업들의 아프리카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진출과 함께 한국 정부도 경제, 자원 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확대와 FTA 체결을 통해 대(對)아프리카 지원과 교류 협력, 교역 과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6월 한국에서 한-아프리카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아프리카와의 적극적인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아프리카는 풍부한 핵심 광물 매장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분쟁들이 발생하는 등 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부분과 기초 인프라 부족으로 추가 자금 투자가 필요하다는 리스크가 있다"며 "핵심 광물 개발을 위해 미국 주도의 '광물안보 파트너십'을 활용한 협력 채널 구축과 ODA 등 정부 공적 자금의 초기 진출 활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엄수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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