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 부는 캐릭터 열전…'MZ부모' 발길 쏠린다

휠라 키즈 파워퍼프걸 컬렉션(왼쪽), 컬리수 시나모롤 컬렉션 / 제공=휠라코리아, 한세엠케이

봄·여름 시즌 신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요즈음,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이 MZ 소비자의 발길을 끌고 있다. 키즈 패션뿐만 아니라 나들이 명소, 홍삼선물세트 등 유통업계 전반에 캐릭터 바람이 한창이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의 높은 인지도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품 호감도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휠라 키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파워퍼프걸과 협업한 상품군을 출시한다고 6일 전했다. 파워퍼프걸은 전 세계에서 25년간 방영된 미국의 인기 만화다.

이번 컬렉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지개, 핑크, 보랏빛 색감에 파워퍼프걸을 상징하는 하트 그래픽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봄, 여름에 입기 좋은 반팔 티셔츠부터 신발, 가방, 양말 등 다양한 제품이 준비됐다.

파워퍼프걸 라인업은 오는 9일부터 전국 휠라 키즈 오프라인 매장과 휠라코리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 무신사 키즈에서 판매된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대세 캐릭터 파워퍼프걸과 만나 밝고 사랑스러운 무드의 봄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캐주얼한 일상복부터 러블리한 발레코어룩까지 다양하게 활용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세엠케이의 키즈 패션 브랜드 컬리수는 산리오코리아와 손잡고 여름 시즌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인다.

컬리수의 시나모롤 컬렉션은 바람막이 재킷, 크롭 티셔츠, 어깨 트임 티셔츠, 다이마루 팬츠 등으로 구성됐다. 면과 폴리에스테르를 혼용한 소재를 적용해 무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촉감을 선사한다.

신상품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2024년 봄·여름 시즌 제품(시나모롤 여름 컬렉션 포함)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재고 소진시까지 시나모롤 콜드컵을 1개 제공한다.

롯데월드타워 앞 미디어큐브에 최고심 콘텐츠가 송출되는 모습(왼쪽), 정관장 활기력부스터 PLAY(오른쪽) / 제공=롯데월드타워, KGC인삼공사

벚꽃이 만개한 나들이 명소도 유명 캐릭터로 꾸며졌다.

롯데월드타워는 오는 14일까지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서 '롯타와봄X최고심'을 진행한다.

광장에는 2.5m 높이 대형 부적 포토존 13개와 1.6m 높이 최고심 캐릭터 포토존 7개가 설치됐다. 타워 외벽 미디어파사드와 타워 앞 미디어큐브, 인생네컷 부스에서도 최고심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타투 체험, 배지 만들기, 한정판 굿즈 추첨 등 최고심 캐릭터를 주제로 한 행사도 준비됐다. 월드파크 남측 보도(석촌호수 동호 방면)에서는 '최고심 마켓'을 운영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주로 중장년층이 즐겨 찾던 브랜드도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는 모습이다.

정관장은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콜라보한 활기력부스터 PLAY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액상형 홍삼 '활기력'에 루테인과 아스타잔틴을 초소형 정제로 담아냈다. 정관장 6년근 홍삼의 피로개선·면역증진 기능성에 더해 눈 건강까지 한 번에 케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LoL 게임 속 아이템 '마법공학상자'를 재현한 패키지 디자인이 특징이다. 열쇠를 이용해 상자를 여는 방식까지 그대로 반영해 재미를 더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장시간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으로 육체 피로는 물론 눈의 피로에 시달리기 쉬운 게이머를 비롯한 현대인을 위해 활기력부스터 PLAY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