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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오위즈 '던만추' 개발팀 전환배치...개발 철회 수순

일본에서 인기 모은 라이트 노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네오위즈가 게임화 진행했으나 최근 제작 중단...계약 파기 수순
서정근 기자

네오위즈가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이하 던만추)' 제작팀 인력들을 대기발령 상태로 두다 전환배치를 타진하고 있다. 연초에 '던만추' 개발이 잠정 중단된 바 있는데, 사실상 제작 철회가 확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이 호평 받으며 턴어라운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3월 일본의 그리엔터테인먼트와 '던만추' IP(지식재산권) 개발 라이센스 계약에 합의하며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P의 거짓' DLC와 후속작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라운드8 스튜디오 외에서 네오위즈가 또 다른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을 모은다.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로고 이미지


8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를 종합하면 '던만추' 개발팀 소속 직원 50여명은 연초 제작 잠정 중단 이후 대기발령 상태에 있다 최근 전환배치를 위해 일부 인력들이 사내 면접을 보고 있다.

관련해 네오위즈 측은 "'던만추' 개발진 중 일부가 사내 전환배치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던만추'는 일본의 작가 오모리 후지노가 집필한 판타지 장르의 라이트 노벨이다. 2013년부터 연재를 진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일본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고, 국내에도 매니아 층이 형성돼 있다. 소재적 특성 탓에 RPG 장르로 게임화 하기에 최적화된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았고, 네오위즈가 그리엔터테인먼트와 협의해 개발권을 따냈다.

'던만추' 게임의 개발이 중단된 것은 네오위즈 사내 리뷰를 거친 끝에 개발을 이어갈 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 측은 "이대로 개발을 계속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빌드 재검토를 위해 제작을 우선 중단했던 것이 맞고, 그리엔터테인먼트와 협의할 점이 남아있는 상황 그대로다"고 밝혔다.

네오위즈가 언급한 '협의'는 계약을 공식적으로 파기하기 위해 양사가 풀어가야 할 절차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던만추'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영입해 세팅한 인력들이 전원 대기발령 상태인 점, 이중 일부가 전환배치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 개발팀을 통해 '던만추' IP의 신작을 원점에서 재개발할 가능성은 전무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실적인 여건과 업계 관행을 감안하면 해당 개발팀 전원이 전환배치를 통해 사내에서 일감을 맡기는 어려워, 이들 중 일부는 퇴사를 종용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서정근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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