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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시큐레터 등 무더기 감사의견 거절에 상장폐지 위기 고조

감사의견 거절되면 곧바로 주식 거래 정지…사업보고서 연장 기업도 16곳
김혜수 기자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감사의견은 회사의 재무제표가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표시돼 있는지 여부에 대한 감사인의 의견을 말한다. 의견 거절을 받게 되면 당장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게 된다. 아직 기한 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상장사만 16곳에 달해 무더기 상장폐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엔케이맥스, 시큐레터, 웰바이오텍(코스피), 인터로조, 에이디칩스, 대산F&B가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태성회계법인은 엔케이맥스의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를 진행한 결과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했다.

2002년 실험용시약 제조와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엔케이맥스는 2015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2019년 6월 에이티젠이 엔케이맥스를 흡수합병한 후 사명을 엔케이맥스로 변경했다. 2021년 53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2년 546억원, 2023년엔 3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반도체 설계 및 유통 회사 에이디칩스 역시 계속 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에이디칩스 역시 3개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웰바이오텍도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다는 게 거절 사유다. 삼일회계법인은 구체적으로 회사의 리테일 사업부문의 거래, 전환사채 발행, 타법인 투자거래와 특정 지출거래, 리튬원광 취득거래 등에서 타당성과 회계처리, 공시의 적정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감사 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의견은 회사의 재무제표가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표시돼 있는지 여부에 대한 감사인의 의견으로, 적정의견·한정의견·부적정·의견거절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적정의견을 뺀 나머지는 비적정의견으로 구분돼 주식거래가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감사의견 거절이란 감사범위 제한의 영향이 중요하고 동시에 전반적이어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획득할 수 없는 등의 사유로 감사의견을 표명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특히 감사의견 거절 사유인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의 경우 재무제표 작성의 기본 전제인 계속기업 가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동자금 부족, 자본잠식 등과 같은 중요한 사건 또는 상황이 발생한 것일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감사의견 거절을 받게 되면 주식거래는 곧바로 정지된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사유 발생을 통보한 날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회사는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거래소는 이들 거래 정지 회사에 1년간의 개선 기한을 부여한다. 1년 뒤 지난해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게 되면 거래 정지는 풀리고 상장폐지 사유도 해소된다. 그러나 2년 연속 감사의견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 거래소가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감사의견 거절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이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상폐를 하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폐 사유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회사가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아오면 거래 정지를 풀고 원래대로 회복되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상 올해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은 지난 1일이지만 이 기한을 맞추지 못 한 코스닥 상장사는 13곳에 이른다. 코스피 상장사는 삼부토건 선도전기 웰바이오텍 등 3곳이다. 이들 기업은 사업보고서 연장 제출을 신고했으며 5영업일 마감일인 오늘(8일)까지 신고서를 내지 못 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김혜수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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