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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다방] 'IPO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성공적 데뷔 자신감 근거는

애프터마켓(AM) 등 종합 솔루션…5년 후 매출 2배 자신
IPO흥행 점쳐지지만…KKR 구주 매출 절반인 점은 변수
남궁영진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상반기 '최대어'(最大漁) HD현대마린솔루션이 증시 입성에 출사표를 내밀어서인데요, 회사 측은 영위 중인 사업 부문에서 비교할 만한 기업이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5년 내 매출을 2배로 늘리겠다는 구체적 포부를 제시했습니다. 오늘 공다방에선 HD현대마린솔루션의 증권신고서와 IPO 흥행 가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LG엔솔 이후 '최대어'…"원스톱 솔루션 경쟁력, 비교 기업無"

HD현대마린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오는 16~22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25~2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합니다. 주당 공모가액은 7만3300원~8만3400원이며, 총 예상 공모 금액은 6524억~7423억원이 될 전망입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 총액은 3조2582억∼3조7071억원 수준입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역대급 IPO'인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무사히 증시에 입성한다면 △HD현대중공업(10조5196억원) △HD현대일렉트릭(7조2455억원) △HD현대(5조6243억원) 등에 이어 HD현대그룹 내 시총 4위에 자리합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IPO 흥행에 보다 높은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비교 기업군이 없다는 것이 자신감의 근거입니다. 선박 유지와 보수를 담당하는 애프터마켓(AM) 사업은 30% 마진율로 회사의 '캐시카우'입니다. 이외 친환경 선박 개조, 디지털 솔루션, 선박 연료유 공급의 벙커링 서비스까지 네 가지 핵심 사업을 영위합니다.

지난해 별도 매출은 1조1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습니다. 이기동 대표는 "사업 전체를 아우르는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일무이하며, 경쟁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적 역시 뚜렷한 개선세입니다. 2022년 처음 1조원을 돌파(1조808억원)했고, 지난해엔 이보다 6% 증가한 1조14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우호적으로 변해가는 시장 환경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실적 개선세를 지지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박 온실가스 규제로 프로젝트 단가가 올라가고, 기술력이 수주를 결정하는 변수로 부상했다"며 "여러모로 회사에 유리한 영업 환경"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도 "사업 성장세로 봤을 때 향후 5년 안에는 최소 현재 매출에서 2배 이상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KR 구주매출 50%…"협의 통해 시장 충격 최소화 방법 모색"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흥행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지만, 높은 구주매출 비중은 변수로 지목됩니다. 구주매출은 공모 자금이 회사에 유입되지 않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회사가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890만주 중 절반인 445만주는 2대 주주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의 구주매출입니다. KKR은 지난 2021년 HD현대마린솔루션에 6500억원을 투자해 38%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회사는 구주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잔여 지분 매각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은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정혁 경영지원부문 상무(CFO)는 "회사에서는 가능하면 KKR과 협의를 통해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예를 들면 전략적 투자자(SI)들을 같이 찾아서 블럭 트레이드 형식으로, 사업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달 예정된 공모 일정을 무사히 마친 후 내달 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합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조 단위 시가총액 기업 IPO 전후로 분위기가 반전된 사례가 많아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대어'로서 일찍이 시장의 관심을 받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무사히 증시 입성할지 주목됩니다.

남궁영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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