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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엔지니어링, 영업이익 2배 성장… 동명·경호 ‘내림세’

건설엔지니어링사 2023년 경영실적…수주·매출 확대, 하지만 낮은 이익률 여전
최남영 기자

주요 건설엔지니어링사 경영실적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종합건설엔지니어링사인 KG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축사사무소를 겸업하고 있는 동명기술공단과 경호엔지니어의 영업이익은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머니투데이방송 MTN>이 15개 주요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의 지난해 경영실적(개별 재무제표 기준, 건화만 연결 기준)을 조사한 결과, 11개사의 영업이익이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동명기술공단과 한국종합기술 등 4개사의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영업이익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동명기술공단이다. 2022년 53억원을 벌었던 동명기술공단의 작년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조사됐다. 하락폭이 무려 43.4%다.
 
이어 같은 기간 한국종합기술(54억원→40억원, -25.9%)을 비롯해 경호엔지니어링(102억원→86억원, -15.7%)과 유신(209억원→183억원, -12.4%)의 영업이익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들과 달리 11개사는 호(好)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서영엔지니어링이다. 서영엔지니어링은 작년에 3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2022년(12억원)보다 무려 166.7% 오른 성적을 손에 쥐었다.
 
이어 KG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도 2배 이상으로 뛰었다. 2022년 65억원에서 2023년 139억원으로 상승한 것. 최한순 KG엔지니어링 총괄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실적은 쌓은 가운데 특히 신사업으로 추진한 전력 터널과 안전진단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력 터널과 안전진단 분야에서 창출한 영업이익만 36억원이라는 설명이다.
 
KG엔지니어링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더욱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각오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300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으며, 영업이익은 창립 후 최초로 15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도화엔지니어링(101억원→181억원, 79.2%)과 선진엔지니어링(21억원→32억원, 52.4%) 등도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제일엔지니어링(3억원→6억원, 100.0%)과 다산컨설턴트(28억원→40억원, 42.9%), 건화(59억원→70억원, 18.6%)와 이산(46억원→52억원, 13.0%) 등의 영업이익도 상승했다.
 
이처럼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건설엔지니어링업계의 분위기는 스산한 모습이다.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한 외형 성장을 이뤄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영업이익률에 산업의 청사진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5개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의 총 영업이익률은 3.3%다. 5%를 쉽게 넘기는 다른 산업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A엔지니어링사 대표는 “정부가 엔지니어링을 4차 산업혁명의 기반 산업으로 육성한다고 하지만, 현재 수익 구조로는 엔지니어링산업이 크게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른 산업보다 부가가치율이 높은 엔지니어링산업이 성장하려면 적정대가를 주고받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남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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