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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칸 간다...움츠렸던 CJ ENM, 간만에 나온 자랑거리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CJ ENM

류승완 신작 '베테랑'2가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한다. 이로써 배급사 CJ ENM은 총 14편의 작품을 칸에 진출시키는 영예를 안았다. 개봉작들이 줄줄이 흥행 고배를 마시며 체면을 구기던 상황에 모처럼 얼굴을 들게 됐다.

'베테랑2'(감독 류승완/제공배급 CJ ENM/제작 ㈜외유내강)가 제 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에 CJ ENM은 지난 2016년 경쟁 부문에 진출한 '아가씨'를 시작으로 코로나 기간(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고 7회 연속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기록을 가진 국내 유일의 투자배급사가 됐다.

CJ ENM은 지난 2016년 영화 '아가씨'의 칸 경쟁 부문 초청에 이어, 2017년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2018년에는 '공작'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했고, 2019년에는 '기생충'이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제 일정을 연기하고 규모를 축소한 2020년과 2021년을 지나 약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로 돌아온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에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나란히 초청되며 국내 최초로 한 해에 단일 투자배급사에서 두 개의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을 배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당시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은 각각 남우주연상(송강호)과 감독상(박찬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탈출: PROJECT SILENCE'이, 그리고 올해 '베테랑2'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연달아 진출했다.

사진 제공=CJ ENM

실상 CJ ENM은 엔데믹 이후 선보인 작품들이 모조리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내면서 업계 안팎의 우려를 사던 참이다. 근래 개봉작들만 따져도 '패스트 라이브즈', '도그데이즈', '외계+인' 1부와 2부, '더 문' 등 여러 영화들이 부진했다. 대다수 작품들이 손익분기점조차 도달하지 못하면서 항간에는 영화 사업 철수설까지 돌았고, 대표가 바뀌고 내부 인력을 축소하는 등 곳곳에서 위기 신호가 감지돼왔다.

이 와중 '베테랑2'의 칸行은 간만에 어깨 으스댈 낭보라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해외 세일즈 성과를 일단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탈출: PROJECT SILENCE'가 지난해 칸 영화제 시작 전부터 전 세계 140개국에 선판매되는 성과를 이뤘기 때문에 이번 '베테랑2'의 초청으로 써내려 갈 향후 기록에 관심이 쏠린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칸 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베테랑2'를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류승완 감독의 영화 세계가 가진 잠재력과 이 영화가 동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그리고 재미에 주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해 온 CJ로서는 이번 '베테랑2'의 칸 초청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베테랑2'는 '베테랑'(2015)의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올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천윤혜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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