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 끼운 자동차 수출…1분기 175억불 '역대 최고'
민경빈 기자
[앵커멘트]
자동차 수출이 1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선전하며 글로벌 수요 둔화를 만회했는데요.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눈에 띕니다.
민경빈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75억달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이끌었습니다.
북미향 수출액은 100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습니다.
[김경유 /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 :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때 수요가 많이 빠졌고 작년에 회복된 게 한 80% 정도 수준이었거든요. 4년 동안 정상 수요에서 많이 빠져있던 게 지금 올라오니까 누적된 수요 같은 것들이 실현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북미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선 고금리로 인한 역성장을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EU와 중동에선 수출액이 20% 넘게 급감했습니다.
브랜드별로는 주춤한 기아의 수출 실적을 한국GM이 메웠습니다.
기아는 광명2공장에서 전동화 전환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생산량이 줄어, 수출도 3만2325대 감소했습니다.
반면 한국GM은 지난해 2월 말 트랙스 등 신차를 만들기 시작한 창원공장의 생산량이 반영돼 전년 대비 3만7525대(47.1%)를 더 팔았습니다.
하이브리드의 선전도 눈에 띕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8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내수에선 1분기 전기차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차가 나란히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했음에도, 39.6% 큰폭으로 성장한 하이브리드가 국내 친환경차 전환을 앞당겼습니다.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목표치를 7000억달러로 잡았습니다.
목표 달성의 한 축을 담당할 자동차 산업은 첫 단추를 잘 끼웠습니다.
민경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