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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파두, 낸드 3위 美 웨스턴디지털에 '컨트롤러' 공급한다

SSD 컨트롤러 최종 공급 계약 체결
설동협 기자



국내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파두가 미국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사 웨스턴디지털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최근 웨스턴디지털과 메타향 SSD 컨트롤러 납품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파두는 초도물량 납품을 시작으로 공급량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파악된다. 공급량 본격 확대 시점은 오는 2025년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PO(구매주문)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계가 추산하는 올해 수주 규모는 수백억 원대다. 앞서 회사측은 올해부터 SSD 컨트롤러 PCle 젠5(5세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를 감안하면 웨스턴디지털에 공급되는 컨트롤러도 5세대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파두는 SSD(데이터 저장장치)에 탑재되는 컨트롤러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병렬로 묶은 장치로, 여기에 컨트롤러를 붙여 발열과 소비전력을 통제한다.

이같은 SSD를 수십개 묶어 놓은 것이 '서버'다. 서버를 여러 대 갖추면 '데이터센터'가 된다. 글로벌 데이터센터로는 흔히 잘 알려져 있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옛 페이스북), 구글 등이 있다.

데이터센터는 챗GPT 등 인공지능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증설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발맞춰 D램,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도 고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D램 분야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낸드 부문에선 고도화된 SSD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파두의 고객사는 낸드플래시 제조사다. 낸드 제조사에 컨트롤러를 공급해 SSD 완제품을 만들고, 최종 고객사인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구조다. 그동안 파두는 낸드 제조사 중 SK하이닉스와 거래를 이어 왔다. SK하이닉스 낸드 제품에 컨트롤러를 붙여 최종 고객사인 메타에 공급해 왔다.

다만 고객사로 확보한 낸드 고객사가 제한적이어서 매출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웨스턴디지털은 SK하이닉스에 이어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두로서는 시장 2, 3위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게 된 셈이다.

파두의 지난해 연매출은 224억원 수준이다. 당초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 1202억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실적을 냈다. 다만 사측은 반도체 업황에 따라 고객사의 투자 기조가 회복되면서,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파두 측은 "고객사와 관련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설동협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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