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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 '4월 위기설' 본격화할까…건설사, 선제적 자금 확보 노력

금융당국 이달 말 PF 사업성 평가 개편안 발표
이복현 금감원장 "채산성 낮은 사업장 주인 바뀌어야“
대형 건설사, 해외금융 차입에 PF 조직 신설
박동준 기자

금융당국이 이달 말 부동산 PF 사업장 분류 기준을 세분화한다.이를 기점으로 부실 PF 사업장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건설업계 4월 위기설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미분양 아파트./사진=뉴스1

건설업계가 경기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자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 PF 사업장 평가기준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업계에 구조조정을 압박 중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채산성이 낮은 (PF) 사업장은 주인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은 경·공매를 하라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PF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이 있는 사업장에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3단계 '양호-보통-악화우려' PF 사업장 평가체계를 세분화할 계획이다. 기존 3단계에 '회수의문' 등급을 추가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급 추가로 사업장 중 다수가 등급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PF에 돈을 융통한 금융사는 변경된 기준을 반영해 충당금을 쌓거나 아예 대출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일부 건설사는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낮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나 전망을 낮춘 건설사는 GS건설·신세계건설·한신공영·대보건설 등 4곳이다. 등급이 낮아지면 조달금리가 높아진다.

이런 배경 때문에 건설업계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4월 위기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싱가포르서 1억500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1484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하고 이어 쿠웨이트 현지은행 두 곳과 2억5000만 달러(3300억원) 규모의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 이달에는 일본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해 현지 자금조달 가능성을 열어뒀다.

롯데건설은 연초부터 PF 우발채무 해소를 위해 시중은행이 참여한 부동산 PF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조성으로 2조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어 사내에 자산 건전화 TF 조직 신설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4월 위기설은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24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4월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한다"며 말했다.

박동준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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