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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5억 투자한 '제로트러스트'...국회도 지원 나선다

야당 총선 공약집에 추가된 '제로트러스트'
기업들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확산 위한 합종연횡
이인애 기자

정부가 올해 제로트러스트 실증지원사업에 총 45억원을 지원한다. 기업들의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도입·확산을 위한 것으로, 약 10억원 수준이던 작년보다 4.5배 지원을 늘렸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신유형의 사이버 공격 대응, 보안 기술 고도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그 수단으로 제로트러스트를 제시했다. 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야당 공약에 포함된 제로트러스 보안체계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공약집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정보보호기업들 사이에서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 구현을 위한 인수·합병(M&A)과 협업 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 제로트러스트 구현 위해 합종연횡 나선 보안업계

지니언스는 최근 제로트러스트 2.0 전략을 발표하며 성공적인 제로트러스트 구현을 위해 퓨쳐텍정보통신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퓨쳐텍정보통신은 보안소켓계층(SSL) 가상사설망(VPN)에 특화된 전문 기업이다. SSL VPN 기술은 원격접속을 위한 기반기술로 SDP(Software Defined Perimeter),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등과 연동·통합되거나 발전돼 제로 트러스트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지니언스는 이 같은 퓨처텍정보통신의 강점을 활용해 VPN 등 관련 시장에 진입하고, 올해 제로트러스트 실증 사업, 정부가 진행 예정인 다중계층보안(MLS) 관련 사업에도 적극 대응해 제로 트러스트 시장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프라이빗테크놀로지와 '제로트러스트 사업 협업을 위한 상호 전략 제휴(MOU)'를 체결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보안 정보·이벤트 탐지 분석(SIEM), 보안 운영·위협 대응 자동화(SOAR)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 구현을 위한 진단·설계·구축·관리 역량을 축적했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는 데이터가 이동하는 경로 상에서 논리적 연결과 데이터 접근을 제어하는 '데이터 플로우 제어 기술' 기반의 제로 트러스트 통신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제로트러스트 분야 사업 추진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같은 역량을 모았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22대 총선 공약집에 '제로트러스트 원칙하의 사이버 공격 방지 신기술 개발‧확보' 내용을 추가했다.

융합 보안, 인프라 보안, 신종 사이버 위협 등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해 제로트러스트 원칙하에 사이버 공격 방지 신기술을 개발‧확보하겠다는 약속이다.

■ '아무도 믿지 말라' 제로트러스트, 국회도 지원

제로트러스트란 '아무도 믿지말라'는 원칙을 기본 전제로 하는 보안 체계를 말한다. 시스템 접근부터 데이터 열람까지 신원 확인과 검증을 반복하는 새로운 보안 체계다.

기존에는 데이터 접근 권한을 가진 내부 관계자의 경우 한번의 인증으로 내부 데이터에 모두 접근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데이터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자 내부 데이터도 여러 단계로 나눠 접근을 시도할 때마다 인증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미국에선 이미 2021년부터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를 본격적으로 도입해왔다. 우리 정부는 작년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을 발간하며 포문을 열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4.5배 많은 45억원이라는 지원금을 투입하며 기업들의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 지니언스나 이글루코퍼레이션 등 국내 굵직한 보안기업들이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로트러스트 활성화를 공약에서 언급한 야당이 22대 국회 지휘권을 얻으면서 국내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보안기업 관계자는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의 중요성은 이전부터 강조돼왔지만 클라우드화나 솔루션 도입에 따른 비용 문제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며 "정부가 주관기관이나 수요기관에 대한 지원금을 점차 늘리고 국회에서도 중요성을 짚어준 만큼 앞으로 국내에서도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애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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