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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되살아나나?…"제조업 경기회복, NCC 흑자전환"

4월 2주 NCC업체 스프레드 1톤당 264달러…바닥 벗어나
주요국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장 국면, 소비자심리지수도 약 3년만 최고치
이란-이스라엘 확전 리스크에 예의주시 중
엄수빈 기자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최근 화학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상승세를 보이고 미국, 중국 등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화학업계 하반기 반등 기대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은 부담이다.

18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4월 2째주 NCC(나프타분해시설)업체의 스프레드는 1톤당 264달러로, 지난 1분기 252달러보다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CC설비가 흑자전환한 것도 주목된다. NCC설비는 나프타를 원료로 기초유분(에틸렌·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로, 이번달 들어 1톤당 영업이익이 13달러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톤당 59달러의 영업적자를 내며 바닥을 기록한 바 있다. 홍해 물류난으로 유럽산 나프타 유입이 줄어들면서 원료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물류난이 정상으로 자리잡으면서 나프타 가격이 하락하는 동시에 수요회복으로 부타디엔·벤젠·톨루엔·자일렌 가격 강세가 이어지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석화제품 수요 상승세도 반등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주요국들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다시 확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미국(50.3)은 17개월만에, 중국(50.8)은 지난해 9월 이후 반년만에 처음으로 경기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9.4로 지난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지난 2월 교체용 타이어용 고무·타이어코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후, 3월 중순부터는 가전업체에서 외장재인 ABS 구매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번달은 여름철 성수기에 앞서 페트병 생산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지난달 발표한 이구환신 정책도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구환신 정책은 오래된 가전·자동차를 처분하고 신제품을 구매할 경우 장려금을 지급하는 정책으로, 내수를 확대해 부진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렇듯 화학업계 반등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달 미국·유럽·중국 화학사들의 주가는 10%가량 오르기도 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유럽의 경우 제조업 PMI는 위축국면이 계속되고 있고 유가도 부담스러운 수준이어서 경기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회복 속도는 느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반적으로 최종 제품의 가격이 더 저렴한 일반 포장재, 섬유 부문 회복이 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회복 신호에도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세에 실적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영향을 받아 실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확전 가능성을 지켜보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수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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