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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정∼순천鐵 3공구 사업자 선정 ‘보류’… 철도시장서 첫 사례

철도공단, 심의 진행했지만 결과 발표 연기… 극동건설 팀·코오롱 팀 모두 감점 논란 휘말린 탓
최남영 기자

광주송정∼순천 철도 구축 계획도. /자료=국토교통부

철도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시장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사업자 선정을 보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입찰에 참여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업자 팀 모두 감점 요소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심의 주체인 국가철도공단이 판단을 추후로 미뤘다는 진단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오늘(18일)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방식의 ‘광주송정∼순천 철도 3공구 건설공사’(총 설계금액 3199억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계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었다.

예정대로 오늘 심의는 진행했지만, 결과 발표는 결국 연기하기로 했다. 실제 철도공단은 심의위원들에게 정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송정∼순천 철도 3공구 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두 사업자 팀 모두 평가 감점 논란에 휘말려서다. 해당 철도 3공구 입찰 참여사는 극동건설 컨소시엄과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다.
 
극동건설은 같은 집안(세운건설그룹) 건설사인 남광토건·금광기업 등과 손을 맞잡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설계는 한국종합기술과 이산 등이 담당했다. 코오롱글로벌은 HJ중공업·남양건설 등과 연합군을 형성했다. 설계는 동부엔지니어링과 동해종합기술공사 등이 수행했다.

극동건설 컨소시엄에서는 설계사 한국종합기술이,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에서는 대표사인 코오롱글로벌이 논란의 주인공이다.
 
한국종합기술은 앞선 사업 입찰에서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은 데 발목을 잡혔다. 코오롱글로벌은 같은 법인이지만 영위사업이 다른 상사부문의 입찰 담합이 장애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는 코오롱글로벌 상사부문·LX인터내셔널·SK네트웍스가 석탄 구매 입찰(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발주)에서 담합한 혐의를 적발하고, 총 16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후 한국종합기술과 코오롱글로벌은 충분한 소명을 했지만, 국토교통부가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서 한국종합기술과 코오롱글로벌이 받아야 할 패널티 범위가 정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철도공단도 광주송정∼순천 철도 3공구 심의에서 감점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결국 최종 판단을 뒤로 미루기로 한 것이다.

한편, 심의에서 진 계룡건설의 불복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광주송정∼순천 철도 1공구 입찰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철도공단은 지난 17일 심의를 열고 쌍용건설을 낙찰적격자로 선정했다. 결과적으로 계룡건설이 낙마한 것이다.
 
이후 계룡건설 요청으로 재심의가 이뤄졌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계룡건설을 향해 ‘입찰에서 져 몽니를 부린 것’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철도공단은 오는 19일 4공구 건설사업자를 선발한다. 4공구 입찰에는 한화 건설부문 컨소시엄·DL건설 컨소시엄·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사업자 선정 공고 당시 참여 여건이 녹록지 않은 금호건설 팀이 빠질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금호건설 팀은 이를 딛고 결국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남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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