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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샌 규제]① 중국도 일본도 온라인으로 술 파는데..한국은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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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류업은 각 나라마다 소비환경에 맞춰, 규제가 촘촘한 산업입니다.

우리나라는 음식점과 편의점 등 술을 여러 곳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반면, 온라인 판매는 제한적인 것이 특징인데요.

온라인 판매 규제가 혁신을 막는다는 지적과 함께, 규제를 우회하는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국내 주류산업 규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속 기획 '술술 샌 규제'.

첫번째 순서로 이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전통주인 사케부터 맥주, 위스키까지. 일본은 주류 산업에 대한 규제와 육성방안이 조화를 이루며 주류 강국으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영세 사업자를 고려해 주류 온라인 판매 면허를 더 신속하게 발급하는 장려책을 쓸 정도로 규제 환경이 유연합니다.

수제맥주의 경우 온라인 판매 비중이 20%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덕분에 양조장과 제품이 다양해지며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유스케 야마모토/일본수제맥주협회 회장: 일본 수제 맥주 양조장은 800곳 정도 있습니다만, 도매상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것은 40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어떤 방법으로든 직접 고객에게 맥주를 팔아야 합니다. 온라인 쇼핑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 매우 좋은 일입니다.]

온라인으로 술을 사고팔 수 있는 건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온라인 주류 시장은 지난 2022년 기준 13조원이 넘는 규모인데다 특히 와인은 온라인 거래 비중이 15%에 달합니다.

해외 각국에선 이커머스를 통해 소규모 사업자에게도 판로가 생기고, 제품이 더 다양해지는 효과를 주류업 전반에서 기대할 수 있는데 정작 디지털 강국 한국은 훨씬 뒤처진 상황입니다.

[스탠드업: 주류 산업은 상대적으로 유통망이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트렌드에는 상당히 민감해 진입과 퇴출이 역동적으로 이뤄지는 시장입니다.]

국내 위스키 시장 역시 소비 연령대와 구매 방식이 빠르게 변했고, 한국 위스키의 길을 개척하는 신생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막대한 투자비용을 감수한 도전이지만, 온라인 시장에선 해외 위스키에 되려 역차별을 받습니다.

국산 위스키는 온라인 배송이 안되는데, 해외 위스키는 직구를 통해 바로 문 앞까지 배송이 되고 있는 겁니다.

[도정한/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지금 직구가 너무 많이 있어서 오히려 그것도 한국 나라에서 세금 측면에서도 안 좋고, 우리가 지금 한국에 들어와 있는 위스키 업체들한테도 안 좋고 그러니까 그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는 게 전 지금 산업에 좋을 것 같습니다.]


국가간 장벽을 허물 정도로 막강한 온라인 시장의 위력이 온라인 주류 판매 규제를 무력시키는 것 역시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며 규제 환경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립니다.




이수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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