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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턱 높인 시중은행…고신용자, 저축은행으로 눈 돌려

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 927.5점
건전성 관리 차원서 대출 문턱 높여
5대 저축銀 신용점수 800점 이상 차주 21%
박종헌 기자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신용점수 900점을 넘는 고신용 차주들이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신규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 평균 신용점수는 927.5점으로, 전월(922.8점)보다 4.7점 올랐다. 900점 이하로 산출됐던 지난해 11월(899.6점)보다는 약 28점 높아졌다.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신용점수 1등급 942~1000점, 2등급 891~941점, 3등급 832~890점, 4등급 768~831점으로 3등급까지 고신용자로 분류한다. 3등급 차주도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진 건 연체율이 급등하는 등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부각되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8월 말 0.38%에 불과했던 은행권 연체율은 올 1월 말 0.45%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경기 악화,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등 영향으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존 시중은행을 이용하던 고신용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저축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저축은행 등 자산 규모 상위 5대 저축은행에서 나간 신규 신용대출 가운데 800점대 이상 차주 비중은 전체의 20.9%다.

저축은행별로는 ▲SBI저축은행 31.42% ▲OK저축은행 26.34% ▲한국투자저축은행 18.99% ▲웰컴저축은행 14.06% ▲애큐온저축은행 13.49% 순으로 800점대 이상 차주 비중이 컸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고신용자 위주로 나가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중저신용자들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박종헌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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