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억 SK렌터카…2.5배 더 버는 롯데렌탈은 9600억?
민경빈 기자
[앵커멘트]
렌터카업계 2위인 SK렌터카가 8500억원 몸값에 매각을 준비 중입니다.
SK네트웍스의 알짜 회사로 인정받으며,
지난해 공개매수 가격보다 더 높은 몸값을 받고 있는데요.
이를 보는 업계 1위 롯데렌탈의 심사가 복잡하기만 합니다.
그 속사정을 민경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를 선정했습니다.
예상 인수가액은 8500억원입니다.
지난해 공개매수 당시 SK렌터카의 몸값은 약 6382억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밸류에이션엔 좋은 실적이 반영됐습니다.
SK렌터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20억원.
모회사 영업이익의 51.4%를 차지합니다.
이에 비해 1위 롯데렌탈에 대한 평가는 사뭇 다릅니다.
동일한 사업 구조에 영업이익도 2.5배 더 벌어들이지만 몸값은 반등할 기미가 없습니다.
롯데렌탈의 오늘(18일) 종가는 2만6600원으로, 약 3년 전 공모가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저평가가 이어지자 롯데렌탈은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섰습니다.
최진환 대표가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시장의 시각에서 저평가 원인을 분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정도입니다.
[롯데렌탈 관계자 : "롯데렌탈은 중장기적으로 사업 모델 혁신을 통한 이익 증가를 목표하고 있으며, 주당 배당금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배당 이외에 추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적극 검토중에 있습니다."]
재계에선 호텔롯데의 상장 의지가 롯데렌탈의 밸류업을 도울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롯데렌탈 같은 알짜 계열사의 몸값이 제대로 반영돼야 상장 시 높은 가치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위보다 2배의 이익을 내고서도 대동소이한 몸값을 받고 있는 '롯데렌탈.
극도의 저평가 탈출과 궁극적인 밸류업을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민경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