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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종사자 늘었지만 신입채용 뜸해졌다…이유는?

지난해 4분기 제약산업 종사자 8만 명…전년比 2.4%↑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 원해…하지만 인재 풀 좁아"
탁지훈 기자

2023년 4분기 제약산업 신규일자리 수와 신규일자리 수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업계가 경력자 채용은 늘리면서도 신입직원을 뽑는 것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보건산업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약산업 종사자 수는 총 8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반면 신입직원 채용(신규 일자리)은 줄었다. 신입직원 채용은 5919개로 8.5% 감소했다. 전체 산업에서 신입직원 채용이 7.9% 감소한 것보다 더 크게 줄어든 수치다.

보건산업은 제약산업과 의료기기산업, 화장품산업과 의료서비스업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제약산업의 신입직원 채용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사자 연령대는 허리급인 30~39세가 됐다. 근속기간 역시 5년 이하가 가장 많았다. 종사자 8만1000명 가운데 5년 미만 종사자는 총 54.0%인 4만4000명이다.

이와 같이 제약산업의 좁은 채용 동향은 인재 '풀(Pool)'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산업 특성상 연구, 생산 등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가진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대체로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한다. 하지만 좁은 인재 풀을 놓고 많은 회사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신입 채용은 감소하고 임직원들의 근속기간 역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산업에 필요한 신규 인력 수요는 향후 5년간 10만870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예상 진출 인력은 3만4000명에 불과하다.

이에 제약업계에서는 올해 다양한 인재 확충에 나서면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한미약품, 보령, 대원제약 등은 상반기 공채를 통해 인재를 모집하고 나섰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5일부터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등에서 제약영업, 연구개발, 생산, 관리 등 다양한 영역의 인재를 모집 중이다.

연구개발분야에서는 글로벌RA, 임상시험, 신제품 개발/기획, PMS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을 모집하고 생산분야에서는 품질관리, 생산, 바이오생산 분야를 충원한다.

보령은 지난 1월 영업직군(MR) 신입 공채를 완료하고 현재는 각분야 신입을 모집중이다. 전문의약품 영업/마케팅. 항암/만성질환 분야의 BD를 충원할 예정이다.

대원제약은 최근 공채지원을 완료하고 현재는 수시 채용과정을 진행중이다. 일반의약품/전문의약품(OTC/ETC) 영업 및 마케팅, 신규사업, 공시/IR, 경영지원실, 홍보실 인력을 비롯해 향남공장과 진청공장의 생산인력을 충원한다.

대웅제약도 수시채용으로 나보타 생산/관리 약사, 연구개발, ETC영업부문을 채용하고 있으며, 동아제약은 영업/생산/ 전 과정에서 상반기 고졸/초대졸/대졸 사원을 수시채용하고 있다.

이병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보건산업 고용은 불확실한 대외 경제 여건 등 다양한 이슈에 직면해 있다"며 "거시 환경 흐름과 더불어 보건산업별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신흥 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탁지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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