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발리 노선 잡아라" …5월 운수권 배분 앞두고 경쟁 활활

국토부, 4월 말까지 지방공항~발리 비롯한 인니노선 운수권 신청 받아
5월 항공교통심의위 열고 운수권 최종 배분
발리 노선 확보 경쟁 치열 …LCC 진입하면 가격 하향 기대감도
김주영 기자

공항에 주기된 국적기들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미디어


국내에서 대한항공이 독점 운항해 온 발리 노선을 이르면 올해 여름부터 저비용항공사(LCC)를 타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리를 비롯한 인도네시아(인니) 운수권 신청이 진행중인 가운데 항공업계에 치열한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까지 항공업계를 대상으로 인니 운수권 신청을 받고 다음 달 항공교통심의회를 개최해 최종 배분할 예정이다. 운수권 배분 절차를 거치면 이르면 7~8월 성수기부터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운수권 배분 대상 노선은 인천~바탐, 인천~마나도, 국내 지방공항~자카르타, 국내 지방공항~발리 노선으로 각각 주 7회(총 28회) 운항이 가능하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한국과 인니 간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기로 했다.

항공업계가 가장 관심을 보이는 운수권은 지방공항~발리 노선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인천~발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발리는 인기 신혼여행지일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뜨거운 만큼 항공업계는 지방공항 출발편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지방공항 가운데 어느 공항 출발편에 인니 운수권이 배분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가 어디에서 띄우겠다고 신청해서 경합이 생기면 심사위원들이 경쟁력을 평가한 뒤 가장 적합한 노선을 신청한 곳에 운수권을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수요가 풍부한 김해공항과 수도권 수요를 끌어올 수 있는 청주공항발 발리 노선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해~발리 노선에는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는 편도 운항거리가 5000km 중장거리 노선으로 이에 걸맞은 기단 확보가 중요하다. 에어부산은 발리까지 운항이 가능한 A321 네오 8대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존 기종보다 항속거리가 1000km 긴 차세대 B737-8 기종을 지난해 2대 도입한데 이어 올해 5대를 추가 도입했다.

청주~발리 노선에는 이스타항공 등이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중장거리용 보잉 737-8, 737-800을 리스 형식으로 7대 도입해 항공기 보유 대수를 10대로 확대했다. 또 기존에 청주공항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며 기반을 쌓아왔다는 평가다. 청주공항은 경기도를 비롯해 수도권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다인 370만 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에어서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절차가 진행중인데다 기단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인니 운수권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니 여러 노선 가운데 발리 노선에 운수권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지막까지 눈치싸움을 벌이다가 마감일에 신청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기준 인니 운수권 신청 건수는 한 건도 없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괌, 홍콩의 사례를 보면 대형항공사(FSC)에 이어 LCC들이 진입한 뒤 경쟁이 붙으면서 항공권 가격이 대폭 낮아졌다"며 "지방공항 출발이긴 하지만 발리 노선에 LCC가 취항하면 항공권 가격 하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