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뛴 새마을금고…캠코에 부실채권 2000억 매각 추진

서울 시내의 한 새마을금고. /사진=뉴스1

올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 측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20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자 지난해 1조원가량 부실채권을 인수해 줬던 캠코가 다시 한번 ‘소방수’로 나선 모양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20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부실채권을 매각하면 그만큼 연체율을 낮출 수 있다. 캠코는 새마을금고 건전성 우려가 컸던 지난해 말에도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1조원을 인수해 연체율을 낮춰준 바 있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올해 1월 6%대로 오른 데 이어 지난 2월 7%대까지 뛰었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PF와 유사한 성격의 관리형토지신탁이나 공동대출 부실화가 연체율을 밀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도 자체적으로 PF 사업장 정리에 나서고 있지만, 매입 사업자 측과 가격 입장 차이로 매각에 속도가 나진 않고 있다.

당초 이번에도 캠코에 1조원 규모 부실채권 매각을 원했지만, 캠코는 연체율이 치솟은 저축은행권의 부실채권도 2000억원 규모로 인수 협의 중이어서 규모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