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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금융+] 'NH증권 인사파동'에도.."강호동式 인사 진일보"

강호동 회장 체제 농협, 계열사 CEO 인사 "긍정 평가"
금융은 금융인에, 경제사업은 경제지주 출신에 맡겨
조정현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2일 경기 여주시 가지 농가를 찾아 생육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농협중앙회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인선 등 일부 논란에도 강호동 회장 체제 농협중앙회 인사가 기준을 확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숱한 자격 논란을 낳았던 비금융 계열사 인사에서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 기준이 두드러졌다.

26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상호금융과 경제지주, 남해화학, 농협케미컬, 농민신문 등 농협 계열사 대표이사(CEO)들이 잇따라 취임했다.

측근 기용과 '올드보이 귀환' 논란이 일각에서 제기된 것은 사실이다. 농민신문사 사장만 봐도 무려 8년 전 퇴임한 김정식 전 부회장이 기용됐다.

다만 전문성을 우선한 강 회장의 인사 원칙은 지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은 금융인에, 경제사업은 경제지주 출신들에게 맡겼다.


상호금융 경험이 풍부한 여영현 상호금융 대표는 물론이고, 경제지주와 남해화학, 농협케미컬 등 경제사업 계열사 CEO들의 전문성도 확보됐다.

당연한 것으로 보이는 인사지만, 전례를 보면 그렇지 못했다. 전임 이성희 회장 체제에서 농협 인사는 거의 매번 잡음을 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장의 경우 은행 내 주요 임원을 거치지 않은 CEO들이 중앙회에서 '낙하산'처럼 내려왔다.

금융 계열에 비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제사업 계열사의 일부 인선은 복마전에 가까웠다.

농협케미컬과 남해화학 등 경제지주 핵심 계열사의 전임 CEO들은 모두 은행 지점장 출신으로, 화학·영농과는 일체 무관하다. 이 전 회장의 중앙회장 후보시절 캠프 수행기사, 중앙회 감사실 근무 등이 눈에 띄는 이력이다. 이 전 회장은 중앙회 감사위원장을 맡았다.

전문성 없는 CEO 재임 기간, 실적은 추락했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남해화학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10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82% 급감했다.

농협 고위 관계자는 "증권업 전문성이 '제로'인 유찬형 전 중앙회 부회장이 NH투자증권 CEO 3인 후보에 포함돼 파장이 워낙 컸지만, 그 외 인선에서는 진일보한 면이 많다"면서 "강 회장은 현재 보직을 받지 못한 캠프 인사들에 대해 무리수를 두지 말고 '연말까지 당분간 대기하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사태'는 강 회장의 의지라기 보다는 CEO 자리를 원했던 '개인적 욕심'에서 빚어진 사달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농협금융의 한 임원은 "어쨌건 NH투자증권의 무리한 인사를 철회하며 강 회장이 예방주사를 맞았다"며 "강 회장이 오랜 기간 전임 회장의 엇나간 인사 원칙을 비판해온 만큼 신중한 인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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