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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분리 완화 시동?]② 은행, 알뜰폰· 배달로 포문…빅테크와 경쟁에 밀려

임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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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금융당국이 최근 알뜰폰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공식 지정하면서, 금산분리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첫 단추는 뀄지만, 아직 금융당국도 은행도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인데요.

은행권의 오랜 숙원인 금산분리 완화 논의가 본격화될지, 현황과 앞날을 조명하는 연속 기획, 두 번째 순서로 임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KB국민의 알뜰폰 리브엠과 신한의 배달앱 땡겨요는 은행의 비금융 진출 사례입니다.

금산분리라는 규제 문턱이 있었지만 금융당국이 샌드박스로 낮춰주면서 신산업 확장을 도왔습니다.

다만 첫 성적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입니다.

100만 가입을 목표했던 리브엠은 42만여 명을 모으는 데 그쳤습니다.

상생을 내세운 땡겨요도 굴지의 배달앱에 밀리며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혁신과 상생을 목표로 출범한 사업이지만 수익권 도달까지 넘어야 할 산이 높습니다.

금융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기존 시장은 교란하지 않는 식의 방향성 탓에 은행의 선택폭은 그리 넓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배달과 통신, 중고차 등 빅테크가 선점한 과점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건데, 고전을 면치 못하니 후발주자들도 신산업 구상을 주저하는 모습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비금융 진출을) 새롭게 검토하는 게 있냐 그랬더니(물어봤더니) 현재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금융당국이 문을 절반만 열어둔 탓에 은행들이 사업 구상에 소극적으로 나서게 됐고, 또 은행이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지 못하니 당국도 추가 완화를 고심하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진 겁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자꾸 조그만 사업을 들어가니까 그게 약간은 허가 해주긴 쉽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크게 성공하기도 어려운 사업들. 시대의 비전에 맞는 어떤 비즈니스 모형을 만들어야 사실은 이제 당국도 전향적으로 좀 풀어줄 명분이 생기고요."]

금융과 IT의 경계가 뒤섞이는 빅블러 시대에 발맞춰 은행들도 비금융 진출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

금산분리를 둘러싼 금융당국과 은행의 동상이몽 탓에 신산업 진출로 기어 변속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임태성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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