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1분기 영업익 4541억 원…정유 강세 지속

S-OIL 본사 / 사진=머니투데이미디어

S-OIL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전 분기 대비해선 흑자전환했다.

S-Oil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541억 원으로 지난 11.9%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3085억 원으로 2.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7.4% 감소한 1662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해선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5% 개선됐다.

S-OIL은 1분기 매출은 평균 판매단가의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정제마진과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부문 흑자전환과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개선으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1분기 실적을 보면 정유 부문에서 매출 7조 4448억 원, 영업이익 2504억 원을 거뒀다.

S-OIL 관계자는 "아시아 정제마진은 견조한 수요와 더불어 세계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설비 이상,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공급차질로 반등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선 매출 1조 968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을 올렸다. 아로마틱은 중국 춘절 연휴 이후 폴리에스터 수요가 유지됐고 올레핀 다운스트림의 경우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생산 설비의 가동 차질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반등했다.

윤활 부문에선 매출 7669억 원, 영업이익 1557억 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투입 시차(래깅, Lagging)에 따라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S-OIL은 2분기에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부문은 여름철 성수기에 수요가 증가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은 휘발유 혼합 유분에 따른 계절적 수요 증가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나 올레핀 다운스트림의 경우 설비 증설에 따른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윤활 부문은 계절적

수요 증가와 세계 공급사의 정기 보수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OIL은 실적발표와 함께 주요 경영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S-OIL은 재생연료와 자원순환형 화학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원료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기존 설비 내 공동 처리를 시작하고 ISCC 인증을 취득했다. 바이오 원료 공동처리 사업의 초기 목표는 2030년까지 150KTA 규모로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항공유 전용 생산설비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또 S-OIL은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 투자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샤힌프로젝트 진행률을 보면 부지정지 공사는 75.4%를 기록했고 EPC(일괄도급)은 22.4%에 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