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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네오텍, 1차 매각 불발…새주인 찾기 안갯속

지난 25일 상장폐지 결정에 리스크 확대
설동협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업체 한송네오텍이 최근 매물로 나온 가운데, 새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상장 폐지 가능성과 함께 재무건전성도 악화된 상황이어서 원매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가 힘들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송네오텍은 최근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공개매각을 진행했다. 회사는 최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은 결과, 우선협상대상자 확보에 실패했다. 마땅한 원매자가 없었다는 게 이유다.

한송네오텍은 매각주간사와 함께 빠른 시일 내 원매자 물색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이번 1차 매각이 흥행에 실패한 것도 원매자 입장에선 한송네오텍이란 매물의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사측은 코스닥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 폐지 결정을 받은 상태다. 상폐 전 마지막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다만 회사의 지속가능 지표인 재무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송네오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2억원, 영업손실 122억원을 기록했다. 3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자금 수혈 차원에서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 소재 부동산을 매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지만, 이마저도 재무건전성을 개선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난해 말 결손금(217억원)이 오히려 전년(174억원) 대비 더 불어나면서, 자본이 더 줄어든 상태다. 현금 수혈에도 늘어나는 영업손실 탓에 '밑 빠진 독 물붓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한송네오텍이 단기적으로 새 원매자를 찾기에는 힘들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투자를 받아내 재무개선을 이뤄내는 데 한계가 있고, 사업적 측면에서도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새 투자자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는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밑 빠진 독 물붓기 꼴"이라며 "상장폐지까지 결정된 상황에서 투자를 이끌어낼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동협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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