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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정상화 방안 발표 코 앞…'브릿지론' 단계 사업장 긴장감 고조

금융감독원 다음달 부동산PF 정상화 방안 발표
조은아 기자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사진제공=뉴스1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건설업계에선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을 공개한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1일 이르면 4월 중 정상화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절충점을 찾아가기 위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PF 정상화 방안의 핵심은 '재구조화'다. 사업장별 옥석 가리기를 확실히 해서 부실 사업장을 솎아내겠다는 것이다.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양호(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보통(요주의)-악화우려(고정이하)' 등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한다. 악화우려 단계의 사업장 가운데 사업진행이 불가능한 곳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회수의문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손충당금 비율을 높일 방침이다. 사업장별 PF 대출 충당금 최소 적립률은 정상 2%, 요주의 10%, 고정 30%, 회수의문 75% 등으로 나눌 것으로 알려진다. 부실 사업장을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 경·공매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부동산PF 관련 주요 이슈와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본PF전환이 어렵거나 사업성이 부족한 브릿지론의 경우 예상손실에 대해 충당금 100%를 적립한 후 신속하게 매각해야 한다"며 "공사 지연이나 분양률이 낮은 본PF는 단계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거나 추가 가격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담보가치를 엄정하게 산정해야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업계에선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는 태영건설 사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PF사업장 구조조정이 건설업계 전반의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의 경우, 전체 PF 사업장 60곳 중 총 10곳을 청산할 예정으로 이렇게 되면 전체의 약 16%를 청산하게 된다. 청산대상이 된 PF 사업장 대부분이 브릿지론 사업장이다. 본PF 사업장 40곳 중 1곳, 브릿지론 사업장 20곳 중 9곳 등이 대상이다.

브릿지론 사업장이 정리되고 난 후에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역시 미분양과 책임준공 문제에 발목잡힌 건설사 입장에선 본PF 사업장도 안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쌓여가는 미분양은 책임준공을 약속한 건설사에게 유동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브릿지PF 청산 시점을 바닥으로 보는 것보다, 청약 분위기와 미분양 지표를 모니터링하며 바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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