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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조로 20년 시간 여행을 온전히 담았다"

정순이 작가 '시간으로의 여행' 개인전…5월6일까지 우제길미술관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장, 광주국제아트페어 집행위원장 역임
김준원 기자

중견 서양화가 정순이 작가가 시간여행을 끝내고 20년 만에 붓을 들고 돌아왔다. (사진=정순이 작가)


중견 서양화가 정순이씨가 시간여행을 끝내고 20년 만에 붓을 들고 돌아왔다. 그는 캔버스에 자신만의 색채와 조형언어로 시간을 새겼다.

정순이 작가가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시간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광주 동구 운림동 우제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정순이 작가 '시간으로의 여행' 초대전이 5월6일까지 우제길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정순이 작가)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그동안 천착해 온 블루톤의 색감과 조형적 이미지를 독창적인 표현으로 풀어낸 최근작들을 다수 선보인다.

그의 작업에는 추상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두드러진다. 그 기저에는 현상계에 존재하는 물상의 이미지와 자신의 내면을 대신하는 추상언어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그의 추상언어는 자신의 작업에서 내용을 암시하고 결정하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그러나 작가의 추상언어는 중요한 기법 중 하나인 우연성을 만나기 힘들다. 이는 작품 속에서 면 분할 또는 색면 구획이라는 구상적인 화면 구조를 통해 펼쳐진다.

정 작가는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그는 특히 기존 옴니버스 형식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나의 화면 위에 얹어놓고 파노라마처럼 연결해 구성한 회화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영역 확장을 시도했다.

화면 속 청색조는 손끝 뿐 아니라 머리와 가슴을 기반으로 한 사유로 작동된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작들에서는 화폭에 표현된 물상들이 저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과감하게 표출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저마다의 작품 속에는 작가가 걸어온 시간과 길, 예술 여정이 담겨 있다. 표현의 기반인 청색조는 때로 화려한 채색을 동반한 꽃으로 빛을 발하면서도 깊고 진한 사유로 끌어올렸다.

정순이 작가는 “청색조로 그려낸 존재와 그 이면에 깔린 사유는 시간과 여행으로 압축되는 생에 대한 시선을 담아낸 것”이라며 “구상이면서도 추상성을 담보한 나만의 조형언어로 그림을 보는 이들과 사유와 공감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영순 미술학박사는 “작가는 사유의 바다에 풍덩 빠져들어 이 맛 저 맛을 흡입한 다음 간져낸 ‘파란 알갱이’로 구상성을 붓질해 낸 것”이라며 “표현 양식은 푸르른 빛의 구상이 되어 보는 이에게 다가가는 것은 푸르름에서 건져낸 실촌적 사유 즉 추상이다”고 평했다.

한편, 정순이 작가는 조선대미술교육과와 조선대대학원 순수미술과를 졸업하고 광주미술협회 회장, 광주문화예술미래위원회 위원과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장, 광주국제아트페어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광주비엔날레 이사, 조선대 겸임 및 외래교수, 광주·전남 여성작가회 회장, 국제 여성미술교류협회 대표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준원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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