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활 건 K-총수들…글로벌 동맹 확장

[앵커멘트]
글로벌 반도체 패권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룹 총수들이 직접 뛰며 반도체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초미세공정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독일 광학 시스템업체 자이스로 향했는데요.

최태원 회장도 실리콘밸리로 날아가 엔비디아와 반도체 동맹을 다졌습니다.

이유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거래가 없는 자이스 경영진을 만나러 독일까지 날아간건, 반도체 초미세공정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섭니다.

전세계에서 ASML만 생산 가능한 EUV 장비는 차세대 공정에서 없어선 안될 핵심 장비로 꼽히는데, ASML과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로 묶인 업체가 바로 자이스기 때문입니다.

자이스는 ASML에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보유한 EUV 기술관련 특허만 2000개가 넘고, ASML의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도 3만개에 달합니다.

장비업계의 슈퍼을이 ASML인데 자이스는 슈퍼병인 셈입니다.

TSMC가 2026년 하반기부터 1.6나노 공정을 시작하겠다고 기습발표한 상황에서, 삼성은 ASML에 이어 자이스까지 우군으로 확보하며 초미세공정 공급망을 선점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이를 토대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을 주도하고, 연내 EUV 공정을 적용한 6세대10나노급 D램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자이스는 2026년까지 480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R&D센터를 구축하고, 삼성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갑니다.

HBM 시장을 두고 삼성과 피튀기는 경쟁에 돌입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서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난 사진을 직접 SNS에 공개하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업계에선 하이닉스가 엔비디아 HBM의 최대 공급사인만큼, AI반도체를 둘러싼 협력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영화/세종대학교 반도체 비즈니스MBA 교수: 올해가 중요한만큼, 아마 더 이제 영업력을 글로벌적으로 강화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반도체에 그룹 명운이 달린 상황에서 K-총수들이 글로벌 빅샷들과의 회동을 주도하며, AI칩 동맹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유나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