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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10분의 1토막…규제에 손발묶인 ELW

김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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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초자산을 미리 정한 시점과 가격에 거래할 권리를 담은 증권을 주가연계 워런트(ELW)라고 합니다.

ELW 시장은 과거 금융당국이 고강도 규제를 가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겼는데요.

거래대금이 크게 줄면서 합리적 거래마저 어려워 고사직전에 몰리고 있습니다.

김다솔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ELW는 레버리지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거나,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하도록 돕는 '헤지' 상품입니다.

비슷한 상품인 '옵션'보다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단 이점에 우리나라 ELW 시장은 글로벌 2위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잘나가던 ELW 시장에 제동이 걸린 건 2010년부터입니다.


과거에는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개별주식 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 거래 등이 활발하지 않았기에, 금융당국은 유동성 공급자(LP)가 내는 호가가 적정가격인지 검증할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소수의 LP가 호가를 독점하는 구조 상 증권사들이 초단타 매매자인 '스캘퍼'에게 특혜를 줘 개인투자자에게 손실을 전가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당국이 세 차례 규제를 도입하면서 ELW 시장의 거래대금은 규제 도입 전 10분의 1토막으로 주저앉았습니다.

한때 세계 최대 거래대금을 자랑하던 시장이었던 걸 감안하면 초라한 모습입니다.

문제는 ELW 시장 위축이 개인 투자자의 위험 회피 기회를 제한한다는 점입니다.

30곳이 넘던 LP도 3곳으로 줄면서 가격발견 기능은 더 떨어졌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게 파생상품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요. 당연히 헤지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죠. 시장 거래가 위축되는 경우에는 당연히 증권사들의 호가 제시도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죠. ]

업계는 정부 차원에서 규제에 나섰던 만큼,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위원회가 빗장을 푸는데 첫발을 떼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다솔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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