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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색 도는 뷰티 투톱…중국의 엇갈린 미소

아모레·LG생건 영업익 개선으로 '터널 끝났나'
이수현 기자

(제공=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업계의 투 톱,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모두 해외 매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지만, K뷰티를 키운 중국의 경우 실적과 전망이 엇갈렸다.

1일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14억원으로 0.2%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직전 분기 영업이익이 207억원에 불과했다. 한 분기 사이에 251.5%나 수익성이 뛴 것인데, 증권가 전망치인 509억원도 훌쩍 웃도는 실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에선 미주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매출 고성장으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미국에서는 라네즈의 매출이 40%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라네즈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그 중에서도 립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미국 멀티숍 채널인 세포라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의 경우 전체 매출이 52% 늘기도 했다.

반면 중화권에서의 성적은 아쉽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장 효율화 작업 등의 영향으로 중국 매출이 19% 하락했다. 북미와 유럽 등의 고성장은 중화권의 부진으로 고스란히 반납해 전체 해외 매출액은 3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이었다.

전반적인 수익성은 설화수 등 고가 제품군의 면세 매출이 회복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해외 사업을 보면 북미와 유럽의 성장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결국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은 중국만 빼고 모두 잘된 그림이다.
(제공=LG생활건강)

중국에서 웃은 건 LG생활건강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의 경우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거둔 값진 성장이다.

특히 화장품 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31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 등 더후 리뉴얼 제품군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외 고객들의 수요 증가로 온라인, 헬스앤뷰티 채널 매출이 높은 성장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과는 달리 LG생활건강의 면세 실적은 소폭 감소했고 중국에선 온라인 매출 확대로 한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더후' 브랜드만 보면 두 자릿수 성장을 실현했다. 영업이익의 증가 역시 중국 및 북미 사업 수익성 개선이 이끌었다.

LG생활건강의 중국 사업 개선은 그동안 긴 터널을 지나온 중고가 화장품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실적이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고가 화장품 수요가 늘어난 것인지, LG생활건강의 리브랜딩이나 온라인 마케팅 효과가 큰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면서도 "북미와 일본을 포함한 큰 시장에서 수익성이 견고해지는 건 화장품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도 회복의 시간을 더 벌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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