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13.8% 증가…무역수지 11개월 연속 흑자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자동차 수출 사상 최대치 경신
대 미국 수출도 사상 최대
박지은 기자
사진 = 뉴스1 DB. |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무역수지 역시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이 562억6000만달러로 1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수 이상 증가한 수치로, 7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11.3% 증가한 2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됐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다수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 최다 품목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IT품목은 2개월 연속 전 품목 플러스를 기록했다. 합산 수출액도 올해 최고 증가율인 46.6%를 달성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역대 4월 중 두번째로 높은 99억6000만 달러로 5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디스플레이 수출은 16.3% 증가한 1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은 사상 최대 수출액을 또 다시 경신했다. 수출 규모는 67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11월에 기록해 최대치 65억3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 넘었다.
일반기계 수출은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4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선박 수출은 5.6% 증가하며 9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올해 첫 두 자릿수 증가율(21.3%)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19.0%)은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섬유(1.7%), 가전(9.4%), 자동차 부품(2.9%), 석유화학(12.3%) 수출도 1월 이후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사상 최대 수출액인 114억 달러(24.3%)를 기록 지난해 12월에 세운 최대치를 4개월 만에 경신하며 9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대중국 수출도 105억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올해 증가세가 지속 중인 대중남미(38.2%) 수출은 9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아세안(10.5%), 일본(18.4%)은 1개월, 인도(18.0%), 중동(1.0%)은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지난달 수입은 547억3000만 달러로 5.4% 증가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했다. 이중 에너지 수입액은 125억 달러로 원유(17.8%), 가스(21.9%) 수입 증가에 따라 총 14.6% 증가했다.
수입물량은 정유사 가동율 상승과 발전용・산업용 가스도입 수요 증가에 따라 원유는 12%, 가스는 37% 증가했다. 한편 비에너지 수입은 2.9% 증가한 42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월 무역수지는 15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1~4월 누적 흑자규모는 작년 전체 무역수지 적자규모인 103억 달러를 초과하는 106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9년 1~4월 126억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규모 달성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분기에도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었다"며 "4월에는 이스라엘-이란 분쟁, 홍해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유가・환율・물류비 등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강건한 호조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2분기 전체적으로도 반도체 등 IT품목의 수출 증가세와 작년부터 이어온 자동차・일반기계・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플러스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출 우상향 흐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금융・마케팅・인증 지원 확대, 업종별・기업규모별 맞춤형 지원 등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대책을 이달 중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동 사태에 대해서도 민관합동 수출비상 대책반을 중심으로 면밀한 점검을 지속하고, 상황발생시 시나리오별 비상계획을 즉각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